경북대, 2026 수시모집서 지방 대학 중 경쟁률 ‘최고’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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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1 21:48  |  수정 2025-09-21 21:57  |  발행일 2025-09-21
경북대 경쟁률 14.51대1, 전국서는 성균관대 32.49대1
대구경북권 지원자 19만9천529명, 2만2천44명 늘어
2026학년도 지방 소재 대학의 평균 경쟁률 현황 <종로학원 제공>

2026학년도 지방 소재 대학의 평균 경쟁률 현황 <종로학원 제공>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재 대학 중 경북대의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북권 주요 대학도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경쟁률(7.30 대 1)을 보였다. 이는 △올해 고3 수험생 증가 △의대 모집정원 축소 △사회탐구 과목 등 수능 변수 △수도권 대학의 치열한 경쟁 등이 겹치면서 지역 수험생들이 '안정 지원'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환경 변화 속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21일 종로학원이 전국 192개 대학의 2026학년도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북대는 지방 소재 대학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총 3천866명 모집인원에 5만6천104명이 지원해 14.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3천884명 모집에 5만145명이 지원해 12.91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원자 수는 무려 5천959명이나 늘었다. 지방 소재 대학 중 경북대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단국대(천안) 11.11대 1, 충북대 10.90대 1, 건국대(글로컬) 10.59대 1, 연세대(미래) 10.48대 1 등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성균관대가 32.49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양대(30.99대 1), 중앙대(30.39대 1), 서강대(28.83대 1), 건국대(25.81대 1) 등이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지방권 소재 대학 지원자 수는 모두 10만4천272명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특히 대구경북권 수시 경쟁률은 7.30대 1로, 지난해(6.47대 1)보다 높았다. 대구경북권 지원자 수는 지난해 17만7천485명에서 올해 19만9천529명으로 2만2천44명 증가했다. 대구경북권 대학의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23학년도 수시에서 6.56대 1을 기록한 이후 2024학년도 6.31대 1로 감소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다.


경북대 전경. 영남일보 DB

경북대 전경. 영남일보 DB


권역별 지원자 증가 비율을 보면 대구경북권 대학 지원자 수가 1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권(11.7%), 충청권(10.6%), 전라권(9.8%), 부산·울산·경남(8.0%), 제주(7.8%) 등이었다. 특히 의대 정원 축소는 상위권 수험생의 지원 흐름을 바꿔놓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 의대나 주요 학과에 몰렸던 지원이 일부 지방권 일반 학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과목 개편으로 예측이 어려워진 것도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을 우선 고려하게 했다. 종로학원 측은 "수도권 집중 현상이 완화되고 지방권 대학이 상대적 수혜를 입었다"며 "불확실성이 클수록 리스크를 줄이려는 수험생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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