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세차·차량관리 플랫폼 '삐CAR뻔쩍'을 론칭한 김상용 세차로 대표가 탁송 세차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퇴근 후 회식이 있으면 차를 맡기면 세차요원이 차를 가져다 세차를 한 뒤 집으로 가져다 드립니다. 고객은 회식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면 되는 거죠. 그러면 다음날 깨끗한 차를 타고 출근하면 됩니다."
최근 출장 손세차·차량관리 플랫폼 '삐CAR뻔쩍'을 론칭한 김상용 세차로 대표는 "우리 서비스는 고객들이 세차를 위해 소비하는 시간적 물리적 번거로움을 해결하자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셀프세차의 번거로움, 손세차의 비용·시간적 부담, 스팀세차나 기계식세차의 스크래치같은 차량 손상 등의 문제 등을 해결하자는 생각에서 서비스를 설계한 것이다.
실제로 세차로는 고객이 앱으로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듯 원하는 시간·장소에 차를 맡길 수 있고, 세차 된 차는 또 원하는 때에 편리한 곳에서 다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재미있는 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세차요원의 60%가 셀프세차장 종사자라는 사실이다. 실제 셀프세차장을 운영하며 고객확보를 위해 세차요원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김상용 대표는 "세차로에는 세차에 전문성을 갖춘 요원들이 많을 뿐 아니라 자체 세차 메뉴얼을 개발해 자체 테스트를 통과해야 세차요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차로가 내놓은 또 하나의 이색 서비스는 전용보험 가입이다. 세차로는 국내 최초로 탁송 세차 전용 보험까지 가입을 완료했다. 셀프 세차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탁송사고와 세차 중 흠집·파손이 생길 경우를 필요한 실손보험을 결합한 상품을 구상해 보험사들을 찾아다니며 설명한 끝에 DB손해보험에서 해당 보험상품을 내놓도록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차요원을 통해 경정비를 대신 받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추가하는 등 세차로는 기존 세차 방식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세차 시스템을 선보이고 이를 특허 출원까지 한 상태다.
김상용 대표는 세차로의 성장성에 대해 "'뜨는 시장'으로 불리는 프리미엄 세차 시장 규모는 연간 4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면서 "국내 중형차량이 1천만대가 넘는데, 1년에 한 번만 세차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해도 잠재성이 엄청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세차로의 다양한 업그레이드 세차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해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리틀 펭귄 스타트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퍼스트펭귄'에 도전 중이다.
김상용 세차로 대표는 "세차로는 차량 관리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차량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전국 서비스망을 확장하고, 품질과 편리성을 모두 갖춘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홍석천기자 honsc@yeongnam.com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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