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 모습. <달성문화재단 제공>
대구시 달성군 사문진의 가을 밤이 피아노 선율로 물든다. 전국 최대 규모의 피아노 축제인 '달성 100대 피아노'가 오는 27일 오후 7시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초 피아노 유입지, 사문진에 흐르는 선율
달성군 대표 문화행사인 '달성 100대 피아노'는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 행사는 국내 피아노 최초 유입지로 알려진 사문진이라는 장소의 상징성에서 비롯됐다. 1900년경, 미국 선교사 사이드보텀이 피아노를 들여왔는데 그 운반 경로가 바로 낙동강 나루터였던 사문진이었다. 그 당시 피아노는 단순한 악기를 넘어 근대 문물의 도입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2009년 처음 시작된 달성 100대 피아노는 100대 이상의 피아노를 동시에 치는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통해 지역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행사 첫해부터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결합한 독창적 음악세계를 보여준 임동창이 프로그램 기획 및 연출을 총괄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로컬 100' 축제에 포함되며, 역사·음악·지역문화가 어우러진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구성과 시민 참여형 공연 방식은 대구가 추구하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의 가치, 즉 지역 기반 글로벌 문화 확산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의미를 갖는다.
◆재즈, 대중음악 등 더 다채로워진 구성
올해는 클래식은 물론 재즈,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모든 무대가 라이브 연주로 진행돼 관객들에게 더욱 생생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김정원 <달성문화재단 제공>
피아니스트 김홍기 <달성문화재단 제공>
축제 예술감독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맡아 세 번째로 축제를 이끈다. 김홍기, 서형민, 손정범 등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지역과 전국에서 선발된 96인 연주자가 참여해 100대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미국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지휘자 6인'에 선정된 김유원이 이끄는 '달성 피아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클래식 명곡들을 웅장한 울림으로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달성문화재단 제공>
특별 무대에서는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드러머 임주찬, 베이시스트 신동하가 트리오 공연을 펼치고 '2008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의 협연이 마련된다. 축제의 피날레는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이 장식한다.
최재훈 달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달성 100대 피아노'는 국내 최초 피아노 유입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예술의 감동을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전국 최대 규모의 피아노 축제 개최지인 달성군이 지닌 문화적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 달성 100대 피아노' 포스터. <달성문화재단 제공>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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