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범 시집 ‘내 꽃밭을 누가 흔드는가’ 개정 칠곡책방서 27일 북토크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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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5 18:23  |  발행일 2025-09-25
김형범 시인 내 꽃밭을 누가 흔드는가 북토크 포스터. <대구시인협회 제공>

김형범 시인 '내 꽃밭을 누가 흔드는가' 북토크 포스터. <대구시인협회 제공>

나이 일흔둘에 첫 시집 '내 꽃밭을 누가 흔드는가'를 펴낸 김형범 시인이 독자와 만난다. 오는 27일(토) 오후 4시 대구 북구 동천로 개정 칠곡책방에서 북토크를 열고 시집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형범 시인은 2010년 '사람과 문학'으로 등단해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대구시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시집에는 74편의 신작 시를 담겼다. 행사는 시집 첫 장에 실린 '별' 낭독으로 문을 연다. 짧지만 투명한 울림을 지닌 이 시가 이날 북토크의 서막을 장식한다. 진행은 박상봉 시인이 맡아 미니 북토크 대담에 나선다.


김형범의 시집에는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와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물음이 교차한다. '명자꽃'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며 쓴 작품이다. 어린 나이에 전쟁터로 끌려가 겪은 수모, 귀환 이후 가족마저 외면한 세월의 그림자가 절절히 담겨 있다.


'풍경'은 산사의 추녀 끝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을 곡비(哭婢)에 빗댄 시다. 양반의 상여에서 대신 울던 곡비처럼, 부처를 대신해 우는 풍경은 죽음과 삶, 애도의 의미를 새롭게 비유한다. 표제시 '누가 내 꽃밭을 흔드는가'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존재를 위협하는 힘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이날 행사는 김건희·이난희·채화련 시인과 시낭송가, 독자들이 참여하는 시낭송과 저자사인회도 열린다.


한편 지난해 5월 문을 연 '산아래 詩' 1호 자매점 '개정 칠곡책방'은 지난 4월부터 '산아래서 詩누리기'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북토크도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네 번째 행사다. 참가 신청 및 문의 010-8595-7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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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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