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달서하프마라톤, 역대 최다 1만407명 달렸다

  •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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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8 16:11  |  발행일 2025-09-28
‘달리기 좋은 코스’ 입소문 신청 접수 조기 마감, 전국 마라톤 마니아도 주목
호림강나루공원 일대에서 가족·외국인 참가자까지 함께 가을 정취 만끽
28일 오전 9시쯤 대구 달서구 호림강나루공원 일대에서 1만407명 참가한 달서하프마라톤에서 21㎞(하프)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28일 오전 9시쯤 대구 달서구 호림강나루공원 일대에서 1만407명 참가한 '달서하프마라톤'에서 21㎞(하프)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28일 오전 9시 30분쯤 제19회 달서하프마라톤대회 먹거리 부스에서 참가자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구경모기자

28일 오전 9시 30분쯤 제19회 달서하프마라톤대회 먹거리 부스에서 참가자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구경모기자

달서하프마라톤대회가 28일 역대 최다 인원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달리기 좋은 코스'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초심자뿐 아니라 마라톤 마니아까지 대거 참여했다. 전국구 대회로도 손색이 없었다.


이날 오전 달서구 호림강나루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19회 달서하프마라톤대회엔 1만407명이 참가했다. 달서구체육회가 주최·주관한 이 대회는 5㎞, 10㎞, 21㎞(하프) 등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뛰어난 코스 선정'으로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이번 대회는 당초 참가 접수 마감 시점보다 한 달 앞선 지난 6월 5일 조기 마감됐다. 참가자는 지난해(8천700여명)보다 1천700여 명가량 늘었다. '참가자 1만명' 시대를 열었다.


대회 시작 1시간 전부터 호림강나루공원 일원은 참가자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가족 단위로 단체복을 맞춰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동호인들은 서로 기록을 예상하며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은 "완주가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출발선 근처엔 치어리더 공연과 응원단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오전 9시가 되자 폭죽 소리와 함께 참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출발했다. 코스는 성서산업단지 강변도로, 대명유수지 생태탐방로, 달성습지 등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꽃길 구간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무척 좋아했다.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미국 출신 알렉스 티나 콘도르(여·29)씨는 "경산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다 대회 소식을 듣고 참가했다. 코스가 대부분 평지라 달리기 좋았고, 공원과 습지가 잘 어우러져 즐겁게 완주했다"고 했다.


자원 봉사자들도 맹활약했다. 새마을회 등 지역 단체는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다. 참가자들에게 국수와 두부김치를 무료로 제공했다. 부스에서 음식을 먹던 김정훈(29)씨는 "지난해에도 마라톤에 참가한 가족을 따라와서 국수를 먹으며 기다렸다. 달서하프마라톤의 국수와 두부김치는 이제 '대회 명물'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했다.


하프 남자 장년부에선 송명준(48)씨가 우승했다. 기록은 1시간14분29초. 송 씨는 "차량통제가 잘 이뤄져 안전하게 달렸고, 경기 운영도 매끄러웠다. 도심과 자연이 적절히 어우러져 달리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했다. 여자 하프 부문은 정혜진(41)씨가 1시간21분54초로 1위를 차지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호림강나루공원은 달성습지와 금호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 덕분에 마라톤 동호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역대 최다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달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앞으로도 전국에서 사랑받는 대회로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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