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리스트 박규희 ⓒHo Chang <수성아트피아 제공>
아홉 번의 국제 콩쿠르 우승 경력을 가진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박규희의 리사이틀이 다음 달 2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월드 콩쿠르 위너스 시리즈' 다섯 번째 무대로, 평일 오전 커피와 빵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다. 박규희가 선사하는 스페인풍 선율을 통해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박규희는 벨기에 프랭탕 콩쿠르 등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하며 여성·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2년 스페인 알함브라 콩쿠르에서 1위·청중상을 수상해 레이블 낙소스(Naxos)와 음반 계약 후 스페인 전역 투어를 펼친 바 있다.
뉴욕 카네기홀 데뷔를 거쳐 일본·러시아·유럽 등지 유명 오케스트라, 앙상블과 협연하고 주요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하는 등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데뷔 앨범 '수에뇨'(Sueño), 2012년 '소나타 누아르'(Sonata Noir)는 일본 '레코드 예술' 등에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공연은 스페인 음악의 열정과 서정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토로바의 '소나티네'로 문을 연다. 이어 미겔 요벳의 '3개의 카탈루니아 민요', 그라나도스의 '시적인 왈츠', 알베니스의 '아스투리아스' '카탈루니아 기상곡' 등 스페인의 민속적인 감성과 섬세한 변주곡이 펼쳐진다. 특유의 풍부한 감성과 빈틈없는 연주로 스페인 기타 음악을 소개하고, 곡마다 직접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전석 3만원. 관객들에게는 카페 소묘의 커피 또는 차, 카페 아눅(a.nook)의 빵이 제공될 예정이다. (053)668-1800

'2025 마티네 콘서트 - 기타 박주희 리사이틀'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제공>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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