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 추석 대이동 시작…“연휴 긴 만큼 분산효과 있을 듯”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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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01 17:54  |  수정 2025-11-04 14:51  |  발행일 2025-11-04
지난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모습. 영남일보DB

지난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모습. 영남일보DB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구경북 하늘과 도로가 동시에 분주해졌다.


1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2~12일) 대구·경북권 고속도로에서는 하루 평균 58만6천 대의 차량이 이동할 전망이다. 지난해(57만2천 대)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43)는 "올해는 연휴가 길어 미리 출발하기로 했다"며 "차가 덜 막힌다 해도 고속도로 정체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귀성과 귀경이 겹치는 추석 당일(6일)은 70만3천 대가 이동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휴가 길어 분산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귀성객이 몰리는 5일(54만9천 대)과 귀경객이 집중되는 7일(50만7천 대)을 제외하곤 대부분 평년보다 한산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4~7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경주IC 진출부·금호JCT·칠곡IC 등 상습 정체 구간엔 임시 갓길차로와 감속차로를 운영한다. 휴게소 인력도 평시보다 33.9%(278명) 늘리고, 시설을 22.2%(86개) 확충했다.


한편, 장거리 운전이 늘면서 휴게소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매년 추석 때마다 영천휴게소를 찾는 택시기사 이모씨(55)는 "요즘은 기름값이 비싸 가족 단위보단 단거리 운행객이 많다"며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귀성 교통의 특징을 "길어진 연휴 속 효율적 분산"으로 분석한다. 한 교통전문가는 "평년보다 교통량은 늘었지만, 장거리 이동객이 여러 날에 나뉘어 출발하면서 도심 정체는 완화될 것"이라며 "대중교통과 고속도로의 혼잡도 편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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