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법인 경동의료재단 효성병원이 지난 8일 병원 별관 '맘스카페&키친'에서 연 '베트남 교류 한마당' 행사에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이 함께 모여 교류의 시간을 갖고 있다.<효성병원 제공>
의료법인 경동의료재단 효성병원(이사장 박경동)이 지난 8일 병원 별관 '맘스카페&키친'에서 추석맞이 '베트남 교류 한마당'을 열었다.
단순한 명절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 속 다문화 이웃과 함께 '함께 사는 따뜻한 의료'를 실천한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효성병원이 매년 진행하는 '베트남 자조모임'의 연장선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과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자녀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베트남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했고, 병원 직원들도 함께 어울려 명절의 정을 나눴다.
한 참가자는 "명절이면 가족이 있는 고향이 그리워 외로웠는데, 오늘은 친구들과 고향 음식을 만들며 웃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병원이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효성병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치료의 공간'을 넘어 '소통의 공간'으로서 병원의 역할을 확장했다.
특히 여성과 가족의 생애 전 주기를 돌보는 산부인과의 특성을 살려, 의료 현장을 지역사회 속으로 확장하는 '현장형 의료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병원은 청도군보건소·수성구보건소·수성구청 등과 협력해 임신·출산·육아 관련 강의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16년부터는 청도군보건소 외래산부인과에 전문의를 파견해 분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을 메워왔다.
또한 매월 미혼모 보호시설 '푸름터'를 찾아 산전·산후 건강관리 및 육아 상담을 진행하고, 홀트아동복지회와 협력해 위기미혼모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동주민센터를 통해 추천받은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며, 식사 지원을 넘어 건강상태 점검과 안부 확인까지 이어가는 '생활 속 돌봄 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효성병원 관계자는 "산부인과는 한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의 삶, 나아가 지역의 온기를 함께 돌보는 진료 분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진정성 있는 의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