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기념호 1면, 이런 뜻을 담았습니다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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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2 21:15  |  발행일 2025-10-12

오늘 영남일보는 과감하게 1면에 뉴스를 싣지 않았습니다. 뉴스 대신 1945년 10월11일 발행한 영남일보 창간호와 'AI 김구 영남일보 80년을 말하다'라는 카피, 그리고 QR코드로 지면을 채웠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해보세요'라는 안내 문구도 볼 수 있습니다. 뉴스 없는 파격적인 1면을 내놓은 이유는 특별한 뜻이 있습니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영남일보가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롭게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기 위해서입니다.


창간 이래 영남일보는 광복의 희열과 전쟁의 참상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며, 환희와 질곡의 역사를 기록해 왔습니다. 그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가혹한 시대와 맞서야 했고, 신군부에 의한 강제폐간으로 절필의 순간도 견뎌야 했습니다. 하지만 80년 영욕의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영남일보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당파와 알력을 초월하고, 삼천만동포에게 진실한 보도전사(報道戰士)가 되겠다'는 '창간 정신'과 1989년 4월19일을 복간일로 정하고 '4·19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내세운 '복간 정신', 그 신념과 가치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영남일보 정신입니다. 오늘 신문 1면에 뉴스 대신 창간호를 실은 까닭은 영남일보 정신을 올곧히 이어가겠다는 다짐이자 선언입니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영남일보는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특히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 AI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 서 있습니다. 이미 AI는 뉴스콘텐츠 생산과 전달 방식은 물론 우리 삶의 양식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영남일보는 이제 AI시대에 맞춰 혁신의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AI를 활용해 레거시 미디어의 한계를 뛰어 넘겠습니다. 80년 역사를 이어오며 쌓은 데이터 역량을 AI와 결합해 혁신적인 미디어로 거듭나겠습니다. 김구 선생의 목소리를 AI로 되살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AI로 되살린 김구 선생의 목소리, 아직 듣지 못하셨다면 지금 QR코드를 스캔해보시길 바랍니다. 김구 선생이 들려주는 영남일보 80년의 역사, 그 속에 담긴 영남일보 정신과 AI시대를 맞아 혁신하겠다는 영남일보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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