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기간에 구미새마을중앙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구미 전통시장이 추석을 전후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구미시가 지난달 말부터 도입한 'K-온누리패스(온누리상품권 환급)'이 전통시장 소비를 자극하며 골목상권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13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번 환급행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구미새마을중앙시장, 문화·중앙로 동문상점가 등 지정 점포에서 구매액의 20%(최대 14만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행사 시작 후 13일간 고객 1만7천여명이 방문해 16억원의 매출을 올리자 총 2억7천여만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10월 3~9일)에는 9천여명이 시장을 찾아 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환급액이 1억4천만원에 달했다.
실제 대구에 거주하는 김모씨(72)는 지난 4일 무료로 대경선을 타고 구미역에 내려 걸어서 중앙시장을 찾았다. 김씨는 제수용품 20만원어치를 구입한 뒤 인근 환전소에서 2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돌려받았다며 "대구보다 물가가 20~30% 저렴하고 환급까지 받을 수 있어 일부러 구미로 왔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중앙시장에서 20년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상품권 환급 덕에 평일 매출도 예전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구미시는 'K-온누리패스'가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모두 체감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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