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파티마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가동한 차세대 방사선암치료기 '트루빔(TrueBeam) 4.1'.<파티마병원 제공>
개원 69주년을 맞은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이 대구 동북권을 대표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 선정됐다. 특히 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도입과 환자 중심 리모델링, 사회공헌 확대 등으로 명실상부 지역 필수의료의 중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수술·시술 항목은 기준(350개)의 두 배를 넘는 850여개에 달해 폭넓은 진료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대구지역 지정 병원 중 유일하게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올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차세대 방사선 암 치료기 '트루빔 4.1'을 도입했다. 현존 최고 사양의 장비로 방사선 위치를 1mm 이하 단위로 조정할 수 있어, 움직이는 장기나 전이암, 두경부암 등 고난이도 종양 치료에 탁월하다. 방사선 출력은 기존 장비보다 최대 4배 향상, 치료 시간은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돼 환자 편의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또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정밀제어 기술을 갖춰 부작용 발생 위험을 줄였다. '하이퍼아크' 솔루션 탑재로 뇌정위·체부정위 방사선치료가 가능해졌으며, '아이덴티파이' 시스템을 통해 피부 표식 없이 3차원 인식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독일 지멘스社의 CT 시뮬레이터 '소마톰 고오픈프로'를 병행 운용해 환자의 해부학 정보를 정밀 분석하고, 인공지능 기반으로 정확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병원은 최근 병동 리모델링을 완료해 음압격리병실과 중환자실을 새롭게 갖췄다. 기존 6인실을 감염 위험이 낮은 4인실로 전환하고, 쾌적한 대기공간과 원무 원스톱 창구를 마련해 진료·검사 동선을 최적화했다.
또한 서관 리모델링과 제2주차장 증축공사를 마쳐 환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초음파실 확장, 최신 CT 장비 추가, 다빈치 5세대 로봇수술기 도입 준비 등 첨단 의료 인프라 강화도 지속되고 있다.
1956년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가 설립한 대구파티마병원은 '환자를 그리스도처럼 섬긴다'는 설립 이념을 바탕으로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1998년부터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파티마성모자선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기 힘든 환자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해왔다.
또한 몽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의료취약국을 찾아 해외의료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11년부터는 외국인 근로자 건강검진사업을 진행, 주물공장·농촌 등 취약한 근무환경에 있는 근로자들의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최근 제4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종합병원 부문 대구경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환자의 존중, 의료진의 경청, 회진 중 정보제공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병원은 고객행복실을 중심으로 '환자경험리더제'를 운영하며 현장 모니터링과 즉시 피드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 직원 대상 응대 교육과 'Self 칭찬제도'를 도입해 긍정적 조직문화를 확산시켰다. '미리 맛보는 환자경험' 캠페인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간호본부 주축의 TFT가 부서별 지표를 관리하며 실질적 개선을 추진 중이다.
김선미 병원장은 "대구파티마병원은 언제나 환자와 지역사회 곁에 있는 병원"이라며 "작은 불편에도 귀 기울이고, 믿을 수 있는 의료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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