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응급·외과 수술의 중추로 자리한 곽병원은 올해 보건복지부 응급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 의료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대학병원급 협진체계와 첨단 장비를 갖춘 대구 대표 2차 종합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곽병원 제공>
1952년 곽외과의원으로 문을 연 곽병원이 개원 73주년을 맞았다. "사랑과 봉사로 지역민의 건강을 지킨다"는 초심을 지켜온 곽병원은 지금도 '생명을 살리는 의료'라는 본연의 철학을 이어가며 대구 지역의 대표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곽병원은 올해 보건복지부 응급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되며 외과 수술 분야의 전문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급성복통 환자의 응급수술은 외과 전문의의 숙련도뿐 아니라 응급실·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중환자실 등 부서 간 긴밀한 협업이 필수다. 곽병원은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해 이러한 '원팀 시스템'을 구축, 야간·휴일에도 신속한 수술 대응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한국간담췌외과 회장을 역임한 강구정 전 동산병원 교수를 영입해 수술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 교수는 "곽병원의 수술 시스템은 기대 이상으로 정교하고, 부서 간 협업이 매우 유기적이다"라며 "지역 의료기관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곽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수술보고서 기준 맹장 수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5차 폐렴 적정성 평가 1등급(2025) △마취 적정성 평가 1등급(2024) △환자경험평가 전국 10위(2024)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주관 우수내시경실 3주기 연속 인증(2027년까지)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이 발표한 인공관절(고관절 치환술) 우수병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곽병원은 내과학회 회장을 지낸 곽동협 병원장을 중심으로 내과·외과·정형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비뇨의학과·신경과 등 대학병원급 다학제 진료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의료 공백 시기에도 대학병원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지역 내에서 신속히 수술·회복시켜 지역 의료의 최후 방어선 역할을 해왔다.
곽 병원장은 "회복이 더디거나 합병증 위험이 높은 환자일수록 대구에서 곧바로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곽병원이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 의료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곽병원은 매년 첨단 장비 도입과 전문 인력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에는 정형외과·외과 수술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C-arm을 최신형 Amistar C-arm으로 교체했다. 비뇨의학과에서는 수증기를 이용한 신개념 전립선 치료 '리줌'을 도입, 시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해졌다.
또한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초빙 및 인공신장센터 개설(2024) △칠곡경북대병원 정진호 교수 초빙 및 유방·갑상선외과 개설(2023) △AI 딥러닝 기반 최고 사양 MRI 도입(2023) △AI 판독 CT를 통한 폐암 조기 진단(2021) 등 지속적 투자를 이어왔다. 이로써 곽병원은 전통과 첨단을 아우르는 현대적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곽병원은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협력병원 진료협력체계 강화 시범사업(2025~2027)에 참여해, 진료 의뢰·회송 절차의 전산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환자 진료정보를 대학병원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치료 연속성과 효율적 전원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향후에는 공동연구, 수술 프로토콜 공유, 스마트 진료 시스템 참여 등 대학병원 수준의 협진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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