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이광 교수가 난임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방안을 상담하고 있다.강승규 기자
확장 개원 4년차를 맞은 대구차병원 난임센터가 전국 7개 차병원 난임센터 가운데 임신성공률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영남권 난임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개원 이후 누적 진료 환자는 26만 명을 돌파했다. 대구경북은 물론, 울산·부산·경남 등지에서도 환자들이 몰려오며 지역을 넘어선 '난임 명의(名醫)'로 자리 잡았다.
대구차병원 난임센터의 평균 임신성공률은 60% 이상, 높을 때는 70%에 이른다. 이는 국내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 단순한 시술 기술을 넘어 '개인 맞춤형 진료'와 '배양기술', '연구 인프라'가 만들어낸 결과다. 센터는 진료 초기 단계부터 환자 개개인의 난임 원인을 정밀 분석해, 여성호르몬·난소 기능·배아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착상 전 유전진단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이 높은 성공률의 비결로 꼽힌다. 체외수정 후 배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선별해 건강한 배아만을 이식함으로써 임신성공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기술은 특히 41세 이상 고령 여성의 임신 성공률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차병원그룹의 기술력이다. 그룹은 자체 유전학 연구소인 차바이오텍 유전체연구소를 운영하며 PGT 검사 정확도를 높이고 있으며, 난임 트레이닝센터를 통해 배양사들의 교육과 기술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 덕분에 대구차병원은 국내는 물론 해외 난임 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광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교수는 "난임 치료를 받는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첨단 기술과 경험 많은 의료진이 함께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정상 염색체를 가진 배아를 선별해 이식하면 임신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유산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임 치료는 조기에 시작할수록 결과가 좋다. 무엇보다 의료진을 믿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결혼을 미루는 미혼 여성들의 가임력 보존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난소 기능이 떨어지기 전에 건강한 난자를 채취·냉동해 두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가임력은 단순히 나이에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난소 질환, 수술 이력, 항암 치료, 자궁의 종양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며 "특히 30대 여성이라면 가임력 검진을 필수 건강검진의 일부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임력 검진은 초음파 검사와 호르몬 검사, 특히 항뮬러관호르몬(AMH) 수치를 통해 난소 기능을 평가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별 최적 시기를 판단하고 난자 냉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가임력 검사를 통해 난자 보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기 냉동은 향후 임신을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구차병원 난임센터는 난임 치료부터 가임력 보존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형 전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시간 배아 발달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배아발달추적선별시스템' △채취한 난자·정자 및 배양 배아를 환자별로 관리하는 '배우자 식별 시스템' △반복 유산·착상 실패 환자를 위한 면역 치료 등 첨단 기술이 현장에 도입돼 있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통한 예약과 진료 안내, 24시간 상담 시스템 등 환자 친화적 서비스를 강화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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