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W병원, 17년만에 세계로 향해…연구·협진 중심 종합병원으로 도약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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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9 11:11  |  발행일 2025-10-29
국가가 인정한 전문성, 대구 개인병원 중 유일하게 글로벌 무대 진출
정형·관절 전문성에 연구 역량 더해 ‘학문하는 병원’으로 진화
보건복지부 전문병원 2관왕, APEC 협력병원으로 국제 신뢰도 확보
W병원이 2025년 APEC 정상회의 협력병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사진은 대구 달서구 본관 전경(오른쪽)과 우상현 병원장(왼쪽). W병원은 정형관절·수지접합 두 분야 모두 보건복지부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영남권 유일의 의료기관으로, 국가행사 의료지원체계에 참여하게 됐다.<W병원 제공>

W병원이 2025년 APEC 정상회의 협력병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사진은 대구 달서구 본관 전경(오른쪽)과 우상현 병원장(왼쪽). W병원은 정형관절·수지접합 두 분야 모두 보건복지부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영남권 유일의 의료기관으로, 국가행사 의료지원체계에 참여하게 됐다.

W병원이 2025년 APEC 정상회의 협력병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미국·중국·러시아 등 21개 회원국 대표단 2만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긴급 상황 시 응급·중증의료를 책임질 의료기관이 함께 지정된다.


W병원은 정형관절·수지접합 두 분야 모두 보건복지부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영남권 유일의 의료기관으로, 이러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아 협력병원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유일한 개인 종합병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의료 확장과 연구 중심 병원으로 진화


국내외 수부접합·미세수술 분야의 선도병원으로 자리매김한 W병원은 이제 정형·관절 분야로 의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확한 진단, 맞춤 진료, 기능과 심미를 함께 보는 의료'라는 철학 아래, 관절염·인공관절치환술·스포츠 손상 등 근골격계 질환 전문 클리닉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전문 의료진을 추가 영입하고, 환자 중심의 통합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5월에는 22병상 규모의 중환자실을 개소해 병상 수를 261병상에서 462병상으로 확대, 치료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신관 14층에 위치한 '송원홀'은 180석 규모의 시어터형 강당으로, W병원의 학술·교육 활동의 허브다.


이곳에서는 대한수부미세수술학회 등 다양한 학술 세미나가 열리고, 매년 세계적인 미세수술 전문가들이 방문해 최신 임상 트렌드를 공유한다.


올해도 11월 8일까지 대만·싱가포르 석학들이 초청돼 말초신경·하지 재건·선천성 수부 기형 등 최신 연구를 발표한다.


본관 10층 세미나홀 역시 리모델링을 마쳐 전국 대학 단위 학회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세계로 확장하는 의료 경쟁력, 연구·치유·응급의 삼박자


우상현 W병원장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수부외과 교과서 '그린 오퍼레이티브 핸드 서저리' 제9판 집필진으로 참여하며 국제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재접합'과 '수지절단 치료' 등 핵심 분야를 직접 집필하고 있으며, 35년간 축적한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우 병원장은 지금까지 약 40편의 SCI급 논문을 게재했고, 이 가운데 17편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W병원은 치료와 회복을 넘어 환자와 보호자가 머물며 휴식할 수 있는 힐링형 의료공간을 조성했다.


본관 12층과 신관 13층을 잇는 '브릿지'는 탁 트인 전망 속에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쉼터로,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병원 곳곳에는 예술작품을 전시해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하고, 병원을 치유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전시 작품은 '회복과 안정'을 주제로 신중히 선정됐다.


W병원은 동해와 제주 등 원거리 지역에서도 응급·중증외상 환자가 헬기와 함정을 통해 이송되는 거점병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동해 해상에서 손목이 절단된 어부, 울릉도 예초기 사고 환자, 독도 인근 외국인 선원이 W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신속한 수술을 받았다.


해경·소방·의료진의 긴밀한 협업과 W병원의 골든타임 대응 시스템이 뒷받침된 결과다.


앞으로도 도서·해상 지역 환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응급 의료체계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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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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