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에서 대구FC의 에드가가 수원을 상대로 득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벼랑 끝에 선 대구FC가 경기종료 직전 에드가의 극적인 동점골로 실낱같은 희망을 얻어냈다. 이제 남은 경기는 3경기다. 하지만 대구가 벼랑 끝에서 살아나는 기적을 팬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대구FC는 2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에서 수원FC에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순위표 변동은 없다. 최하위 대구(승점 29)는 11위 제주SK(승점 35)와 격차를 승점 6으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수원FC(승점 39)는 강등권인 10위에 자리했다.
전반에는 두 팀 모두 잠잠했다. 수비에 힘을 준 터라 좀체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대구는 전반 15분 스로인 이후 아크 부근에서 나온 황재원의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무위에 그쳤다.
두 팀 모두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의 균형을 깬 건 수원의 싸박이었다. 킥오프 9분쯤, 김경민이 상대 견제를 이겨내고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싸박이 머리로 받아 골대로 밀어넣었다.
대구는 후반 41분 악재를 맞았다. 수원FC 이지솔의 역습을 카이오가 뒤쫓아가면서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카이오는 퇴장당했다.
10명의 대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에드가의 극적 헤더골이 터지며 승점 1을 따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에드가는 "부상으로 2주동안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채 경기를 뛰었다"면서 "감독님과 선수들의 마음이 다 모여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1%의 희망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대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대구는 최악의 경우를 면했다. 11위 제주가 광주FC에 패배하면서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부 강등이 확정되는 불상사를 피했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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