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서관, 5일 정식 개관…캠프워커 반환부지에 건립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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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03 10:40  |  수정 2025-11-03 17:30  |  발행일 2025-11-03
△어린이자료실 △일반자료실 △대구학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등
대구도서관 특화 ‘24시간 북드라이브스루’ ‘책두루서비스’도 시행
5일 정식 개관하는 대구도서관 야경. 대구시 제공

5일 정식 개관하는 대구도서관 야경. 대구시 제공

대구도서관이 열흘간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5일 정식 개관한다. 대구도서관은 옛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 부지(남구 중앙대로22길 26)에 건립됐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도서관 건립은 오랜 세월 미군부대로 불편을 겪어온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단절됐던 도시 공간을 연결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상징적인 사업이다.


개관식은 5일 오후 2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회의원, 구청장, 도서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연계 행사로는 대구도서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시 '대구 기록의 100년'이 열리고, '종의 기원', '영원한 천국'의 정유정 작가 초청 강연이 마련된다.


대구도서관은 연면적 1만5천75㎡,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어린이자료실 △일반자료실 △대구학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인문예술자료실 △청소년공간 '틴구' 등 6개의 자료실과 △공동보존서고 △야외정원 '책뜨락' 등을 갖추고 있다.


대구도서관 어린이 자료실. 대구시 제공

대구도서관 어린이 자료실. 대구시 제공

1층 어린이자료실은 '책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는 공간'을 주제로 낮은 서가와 놀이·블록·그림 특화 공간, AR(증강현실) 체험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어린이도서 수상작과 팝업북·헝겊북·빅북 등 입체 도서도 비치됐다.


2층 일반자료실은 모든 세대가 편히 머물 수 있는 독서 쉼터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면 낭독 프로그램과 다양한 독서 보조기기도 구비해 독서취약계층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학자료실은 대구 관련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보존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며, '고향사랑기금'으로 조성된 대구사랑서재는 지역 작가와 출판사의 도서를 선보인다. 디지털자료실은 컴퓨터존·노트북존·영상감상존 등을 갖추고 있다.


3층 인문예술자료실에는 인문·예술·여행 분야 도서와 함께 아트북, LP, 지도 등을 비치하고, '예술서재', '여행자의 서재', '사유의 방' 등 테마 코너를 조성해 감성 독서와 문화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청소년공간 '틴구'는 '만들구·듣구·보구·놀구·쓰구' 등 다섯 개 테마로 꾸며져, 창작·음악·영상·보드게임·필사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청소년 전용 복합문화공간이다.


대구도서관 대구사랑서재. 대구시 제공

대구도서관 '대구사랑서재'. 대구시 제공

대구도서관 측은 지하에 약 102만 권을 수용할 수 있는 공동보존서고를 구축해 지역 내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있는 주요 도서를 이관받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구도서관만의 특화서비스로 차량을 이용한 '24시간 북드라이브스루', 전국 최초의 '책두루서비스'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책두루서비스는 광역 단위의 범위에서 운영 주체가 다른 공공도서관들이 연계·협력해, 원하는 자료가 가까운 도서관에 없을 때 타도서관에 신청해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향후 대구도서관은 시립, 구·군립, 사립도서관 등 54개 공공도서관과 263개 작은도서관을 아우르는 광역 대표도서관으로, 도서관 간 협력 강화 및 서비스 확대를 위한 다양한 역할과 함께 지역 도서관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도서관 개관으로 오랫동안 미군부대로 단절되고 소외됐던 지역이 시민들의 지식과 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시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대구도서관이 시민의 사랑 속에 세대를 잇고 지식을 나누는 희망의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도서관 시범 기간 동안 이용 시민들은 어린이자료실 등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다소 협소한 주차장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에 문화공원 지하주차장이 개장을 하면 주차공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도서관과 도보 8분 거리에 지하철역(영대병원역)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하다"라며 "접근성 부분은 계속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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