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故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 품은 ‘모두의 정원’ 개방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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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05 18:18  |  발행일 2025-11-05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 시민 품으로
‘해담길·월담길·별담길’ 따라 다채로운 석조물 향연
체험형 전시와 연계 눈길
국립대구박물관 모두의 정원에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이 전시 중이다.<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모두의 정원'에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이 전시 중이다.<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모두의 정원'을 지난 4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이 정원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942~2020)이 기증한 2만3천여 점의 유물 가운데 석조물 257점을 전시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개인 컬렉션으로 소장되던 유물이 기증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향유하는 공공의 자산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산책로를 따라 '해담길', '월담길', '별담길'이 조성돼 있으며, 높이 6m에 달하는 오층석탑을 비롯해 효자 이종형 정려문(旌閭門), 고려시대 석조여래좌상 등 다채로운 석조물과 여러 형태의 석인상들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 모두의 정원에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이 전시 중이다.<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모두의 정원'에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이 전시 중이다.<국립대구박물관 제공>

특히 박물관은 언뜻 투박해 보이지만 톺아볼수록 다양한 생김새와 표정을 드러내는 석인상들의 배치에 주목했다. 석인상들의 위치, 방향, 높이를 달리해 풍성하고 입체적인 형태를 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립대구박물관은 '모두의 정원' 개방과 연계한 특별 전시도 함께 진행 중이다. 어린이들이 동자상과 석인상을 직접 보고 그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형 전시 '알록달록 동자상'은 내년 10월5일까지 운영되고, '제25회 어린이 그리기 잔치 입상작품 특별전'은 내년 3월2일까지 열려 석조물을 주제로 새롭게 해석된 입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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