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 한류’ 중심으로 뜬다…외국인환자 유치페어 성황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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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05 16:34  |  발행일 2025-11-05
9개국 16개 해외 바이어 참여…대구 의료의 신뢰와 경쟁력 입증
‘진료부터 관광까지’…대구, 원스톱 의료관광 모델 선보여
베트남·몽골 기업과 잇단 협약…의료 한류 수출길 넓힌다
2025 메디컬코리아 비즈니스페어에 참가한 해외 바이어단이 11월 4일 대구 W병원에서 진행된 메디웰니스 팸투어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베트남·몽골·일본 등 9개국 16개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대구 의료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대구시 제공>

'2025 메디컬코리아 비즈니스페어'에 참가한 해외 바이어단이 11월 4일 대구 W병원에서 진행된 메디웰니스 팸투어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베트남·몽골·일본 등 9개국 16개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대구 의료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의료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3~4일 이틀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2025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페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대구 의료관광 산업의 외연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중국·베트남·일본 등 9개국에서 16개 해외 바이어와 대구 지역 35개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이 참여해 총 176건의 1대 1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됐다. 그 결과 업무협약(MOU) 17건, 합의각서(MOA) 1건, 계약 3건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베트남 VK-Onestop Company Limited(의료관광 전문기업 VK-원스톱)와 대구 자연미인성형외과가 업무협약을 맺었다. 몽골 Momedi LLC(의료관광 중개기업 모메디)와 대구 뉴욕치과의원도 협약을 체결했다. 국가 간 교류 협력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대구 의료계가 국제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참가한 해외 바이어들은 계명대 동산병원, 파티마병원 등 7개 주요 의료기관을 방문, 진료 시스템과 의료서비스를 직접 확인했다. 대구간송미술관 등 지역 문화시설을 둘러보며, '의료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서 대구의 매력도 체험했다.


몽골 의료관광 업체 관계자는 "대구는 의료만 제공하는 도시가 아니라, 환자 중심의 체류 환경을 갖춘 도시"라며 "앞으로 협력 범위를 더 넓혀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A 병원 관계자는 "그간 중개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환자를 유치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직접 만나 실질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 의료의 우수성과 지역 유치기관의 역량이 결합해 '의료 한류'의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등 의료관광 수요가 높은 국가들의 참여로 향후 대구의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페어를 통해 맺어진 협력 관계를 구체적인 환자 유치 성과로 이어가겠다"며 "대구가 세계가 찾는 의료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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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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