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장에 '청자상감운학문매병'(오른쪽)과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이 전시 중이다.<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을 만나온 대표 국보 도자 문화유산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이 내년 1월 중 전시를 멈추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6일 영남일보 취재 결과, 대구간송미술관 측은 "간송 소장품을 대표하는 이 국보 도자 2점은 지난해 9월 개관전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를 시작으로 1년 넘게 전시됐다"며 "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내년 1월 중 두 도자를 전시장에서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송의 국보 도자 2점이 휴식기에 들어가는 이유는 빛 등 외부 요인으로부터 유물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도자기 역시 종이류 유물과 마찬가지로 '적산조도'라는 원칙에 따라 특정 기간 이상 빛에 노출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이는 문화유산을 보호하면서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상설전의 기본적인 운영 방향"이라며 "국보 도자 두 점이 언제쯤 다시 전시장으로 돌아올 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을 대표하는 국보 도자 2점의 빈 자리를 채울 대체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술관 측은 "아직 어떤 문화유산을 선보일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내년 1월27일부터 진행되는 신규 상설전을 통해 새로운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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