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드라마 '솜 with 박경하' 연습 모습. <극단 골목 제공>
희곡과 시 언어가 만난 무대 위, 산업화 시대의 두 모녀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단 골목(골목실험극장) 대표 레퍼토리 콘서트 드라마 '솜 with 박경하'가 11일부터 16일까지 대명동 골목실험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은 극단 골목의 34번째 정기공연으로, 2018년 초연된 이후 매해 변화를 거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제21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돼 배우 최영주가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콘서트 드라마 '솜 with 박경하' 연습 모습. <극단 골목 제공>
작품은 산업화 시대 가족과 생계를 위해 솜을 타던 어머니와 여공으로 살아가던 딸의 희생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두 모녀는 혼란한 시대 속 갈등과 역경을 맞으며 돌아서게 되지만, 점차 서로의 삶을 이해하며 화해의 결말을 맞게 된다.
가수 박경하 <극단 골목 제공>
이번 시즌은 '대한민국 시(詩) 노래 1호 가수' 박경화와 협업해 기존 2인극을 콘서트 드라마로 재구성하고, '두 병사 이야기'의 김동찬 연출이 참여해 깊이를 더했다. 박경하는 신동엽, 백석, 윤동주 등 근현대 시인들의 시를 노래하는 가수로, 시 언어를 노랫말로 사용하는 등 감성적인 음악으로 활약해왔다.
작품에 출연하는 최영주 골목실험극장 대표는 "박경화 가수 특유의 시 문학성과 잘 맞는 곡들이 많았다"며 "기존에 진행했던 2인극과 다르게, 가수가 엄마나 딸의 입장을 대변하는 노래를 부르며 극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대본을 덜어내고 음악적인 부분을 더 추가해, 극의 메시지를 더욱 함축적이면서 서정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석 3만원.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6시다. 010-9246-0610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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