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APEC을 통해 지방정부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영남일보DB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이재명 정부를 향한 투쟁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굳건한 정신으로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싸워야한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김대중 민주당 정부가 만들어질 때 87명이었다. (여당에) 상대도 안 되는데 굳건희 싸워서 이겼다"며 "이런 정신으로 싸워야 한다. 태권도 4단보다 싸움꾼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꾼을 모집한 다음 (상대방의) 급소를 때릴 줄 알아야 한다. 현재 급소는 경제"라며 "정확한 경제 통계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경제가 안보이자 정치"라고 했다.
이 도지사는 '사과 검역 완하' 등 경북지역에 닥친 현안 문제를 언급하며 당의 발빠른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사과가 많이 생산되는 경북에서 지사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과 검역 완화를 반대한다. (전 정권 때) 국무회의에서도 싸웠다"며 "근데 정권이 바뀌니 (사과 검역 완화 기조가) 슬슬 바뀌어가는 것 같은데 당에서 철저히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이재명 정부의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하며 당내 총의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며 "(독재의) 길로 가는 마지막 저지선이 내년 지방선거"라며 "내년 지선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지금 (정부·여당은) 입법·행정·사법부까지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지방 권력까지 장악해서 완벽한 이재명 독재체제를 완성하려는 것 같다"며 "내년 선거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이 도지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유정복 인천시장·이장우 대전시장·김두겸 울산시장·최민호 세종시장·박완수 경남도지사·김태흠 충남도지사·김영환 충북도지사·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참석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연합뉴스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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