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4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내년도 예산안과 올해 본예산 현황.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사상 처음으로 14조원이 넘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2021년 10조원(본예산)을 넘어선 지 5년만이다. 사회복지·보건 분야 예산안(일반회계) 비중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14조363억원 규모의 '2026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이 도의회에 제출됐다. 올해 본예산(13조2천618억원)보다 7천745억원(5.8%)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론 일반회계 12조3천595억원, 특별회계 1조6천768억원이다. 예산안은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의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10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4면에 관련기사
경북도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 감소(-4.1%) 전망에도 국가투자 예산 확보, 국고보조금 등 이전수입 증가(7.8%) 등으로 전체 예산 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경북도 예산의 증가세는 2021년부터 뚜렷해졌다. 2020년(9조6천355억원) 대비 10.6%(1조193억원) 증가하면서 첫 10조원(10조6천548억원)을 돌파한 뒤 해마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연도별로는 2022년 11조2천527억원, 2023년 12조821억원, 2024년 12조6천7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25년 13조원 돌파, 2026년 14조원 돌파 등 재정혁신과 국비확보 성과로 2020년 이후 6년만에 45.67%나 성장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분야는 사회복지·보건이다. 올해 대비 4천188억원 늘어난 4조9천894억원 규모로, 일반회계 전체의 40.3%를 차지하고 있는 것. 경북도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핵심과제를 비롯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활성화, 역동적인 성장을 견인할 미래먹거리 창출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예산을 민생의 어려움을 덜고, 지역경제에 숨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미래세대가 꿈꾸고 살아갈 수 있는 경북시대를 만드는 마중물로 삼아 도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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