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기자의 열두번째 개인전 포스터
동쪽 바다 끝 독도(獨島).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한 줄기 등대의 불빛이 망망대해를 밝히고 있다. 독도 서도에서 동도를 바라보며. 박진관 기자 pajika@yeongnam.com
영남일보 박진관 기자의 열두 번째 개인전이 오는 12월14일까지 구미시 문화공간 각산살롱에서 열린다. 'Oh! my best memory'를 주제로 한 이번 개인전은 사진기자 시절을 포함해 그동안 틈틈이 기록한 박 기자의 40년 사진인생을 집약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박 기자는 이번 수익금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공화국에 거주하는 구미 출신 독립운동가 왕산허위 의병장의 고손자 허 다비드(비슈케크시 이림초등학교 6학년)군을 지원하는 '구름꿈물고기 장학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 기자는 앞선 개인전 수익금도 어려운 해외 및 국내 이웃을 위해 전달하기도 했다.
박진관 기자의 작품
박진관 기자의 작품
박 기자는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자 '빛으로 쓴 언어'"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지난 40년 동안 나의 가장 소중한 순간을 압축해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아무나 찍을 수 없는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마음으로 찍은 사진"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사진은 오롯이 자신의 상징적 이미지가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진실의 거울에 비춰 심안을 기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사물 속에 내재하는 정신을 사진이라는 언어로 계속해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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