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다음 걸음, ‘포스트 APEC’ 10대 핵심사업 본격화

  •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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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19 22:09  |  발행일 2025-11-19

경북도,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공개, 10대 핵심사업 본격화

경북도가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의 동력을 다지기 위해 '포스트 APEC' 전략을 전면에 올렸다. 세계경주포럼과 APEC 문화전당, 아태 AI 센터 유치까지 아우르는 10대 사업 구상이 공식화되면서 지역의 문화·관광·AI 분야 확장 계획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도는 19일 도청에서 보고회를 열고 APEC 개최를 통해 얻은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한 세부 과제를 공개했다. 핵심은 경북을 글로벌 문화관광지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지역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국제 교류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매년 열리는 '세계경주포럼'을 문화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플랫폼으로 키우고, APEC 문화전당을 경주 회의의 상징 시설로 조성해 회원국 간 교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보문단지 일대는 '대리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APEC 조형물 설치와 회원국 정원 조성 등 경관 개선이 추진된다. 도는 이러한 변화가 지역 대표 관광지의 미래 이미지를 새로 구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개최도시 간 협력체인 'APEC 연합도시 협의체'를 구성해 도시 간 문화교류와 정책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I·경제 분야에서는 아시아태평양의 공동 성장 모델을 제안했다. 돌봄, 재난·안전, 교통·물류 등에서 AI 산업을 확장하고 경주·포항·안동·예천 데이터센터를 연결해 관련 생태계를 강화하는 구상이다.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유치에 나서 회원국 간 AI 격차 완화를 위한 거점 구축도 추진한다.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가 참여하는 '경주 CEO 서밋', 경주타워에 미디어아트를 적용한 'APEC 퓨처스퀘어' 조성도 계획에 포함됐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평화를 목표로 한 사업도 마련됐다. 도는 저출생 대응 연구를 위한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 유치를 추진하고, 회원국이 함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설치를 정부에 제안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담아 '한반도 통일 미래센터'와 삼국통일 의미를 반영한 '신라통일 평화 정원' 조성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스트 APEC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경북에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고 이들을 사로잡을 먹거리 발굴과 호텔·리조트 유치 등 수용 태세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관광, AI경제, 평화·번영이라는 세 축을 바탕으로 경북의 미래를 개척하고 후손들에게 확실한 유산을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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