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농기계 거점센터 전경.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임대·정비·교육을 통합한 전국 최대급 농기계 거점센터를 가동하며 고령화·인력난에 맞선 농업 기계화 지원을 본격화했다.
영주시는 안정면 구 안정역 일원에 조성한 '영주시 농기계 거점센터'가 준공·개소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부지 2만6천202㎡, 건축 4천718㎡ 규모로 총사업비 108억원이 투입됐으며, 기본계획 수립부터 부지 매입·각종 심사·실시설계·기반조성까지 약 3년이 걸렸다.
센터는 9개 동으로 구성돼 임대·정비·교육 기능을 한 단지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A·B동에 임대사업장, 운영사무실, 정비·부품실, 교육장을 배치했고, 4개 동의 야외 격납창고에는 트랙터·퇴비살포기 등 대형 농기계를 대량 보관할 수 있다. 품종별 선별이 가능한 콩선별장과 농기계 운전 실습장도 갖춰 교육 기능을 강화했다.
보관 능력은 500대 수용 규모로 설계됐고, 시는 이번 확장 이전을 계기로 임대 농기계 보유량을 기존 608대에서 900대로 단계 확대한다. 수요가 높았던 '문 앞으로 배송' 서비스도 도입해 고령 농가의 접근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장 안전도 챙겼다. 상시·수시 정비 체계를 구축해 임대 장비의 가동률과 신뢰도를 높이고, 교육장·실습장을 활용한 농기계 안전교육을 연중 운영해 영농철 사고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비와 교육을 같은 동선에서 처리해 고장 예방→사용 교육→사후 점검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유지관리' 체계를 구현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임대·정비·교육·배송을 유기적으로 묶어 농가의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영주시 농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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