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전경. 영남일보DB
대구 도시철도 노동자들이 21일 하루 시한부 파업(시한을 정해 놓고 하는 파업)에 돌입한다.
20일 대구교통공사에 확인 결과 이날 오후 5시 달서구 상인동 본사에서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 교섭 내용은 임금 인상과 인력 증원이다. 임금인상의 경우 노조 측은 5%대를, 사측은 3%대를 제시했다. 인력 증원에 대해선 정원 3% 증원 요구를 사측이 반대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 결렬 직후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 측은 "사측에서 끝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엔 대구교통공사 인력 2천900여명 중 필수 유지 인력을 제외한 약 500명이 참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구교통공사는 파업 당일 출·퇴근 시간대 1·2호선 배차 간격을 각각 5분, 9분으로 유지하되, 낮 시간대는 기존 5~8분에서 13분대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1·2호선 운행 횟수가 기존(하루 기준) 296회에서 188회로 줄어든다. 3호선은 정상 운행한다. 공사 측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추가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21일 오전 10시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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