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 특집]대구의료원 국화원, 지상 분향실, 全 과정 원스톱 지원…안정감 있는 장례 서비스 선사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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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6 07:58  |  발행일 2025-11-26
대구의료원 국화원 장례식장 로비 전경. 실내 곳곳에 식재된 녹지와 개방형 좌석 배치로 장례식장의 어두운 이미지를 개선한 밝고 따뜻한 공간이 조성돼 있다.<대구의료원 제공>

대구의료원 국화원 장례식장 로비 전경. 실내 곳곳에 식재된 녹지와 개방형 좌석 배치로 장례식장의 어두운 이미지를 개선한 밝고 따뜻한 공간이 조성돼 있다.<대구의료원 제공>

대구의료원 국화원 장례식장이 '투명·친절·전문성'을 중심에 두고 지역 장례문화의 기준을 새롭게 세우고 있다. 운구부터 발인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종합 시스템에 더해, 모든 분향실을 지상층에 배치해 유가족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공간에서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장례식장의 어두운 분위기를 개선하려는 의료원의 의지가 설계 전반에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화원은 장례식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건전한 장례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모든 장례용품은 품질 검증을 거친 제품만 취급하며, 유가족이 직접 확인한 뒤 구입하도록 하는 투명 운영 방침도 고수한다. 촌지 관행을 배제한 윤리경영은 지역 의료원 장례식장 가운데서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비용과 절차를 명확히 안내받을 수 있어 유가족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도 꾸준히 강조되는 부분이다.


직원 전원은 고객 응대와 장례 절차를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교육받아, 유가족이 상황마다 필요한 안내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입관·발인 등 주요 순간마다 직원이 빈소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 역시 국화원만의 강점이다. 발인 전에는 모든 이용 금액을 일괄 정산해 복잡한 수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담을 덜어준다. 이러한 체계적 운영은 장례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유가족에게 큰 안정감을 준다.


국화원은 분향실 10실, 안치냉장고 16기, 영결식장, 예복실, 휴게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모든 분향실을 지상에 배치해 조도와 환기 조건을 높였으며, 침침한 기존 장례식장 이미지와 다른 '밝은 장례 공간'을 구현했다. 넓은 동선과 개방된 구조는 조문객의 이동도 한층 편리하게 만든다.


국화원은 조리실을 직영 운영해 식사와 수육 등을 즉시 조리한다. 제사 음식은 재사용하지 않는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 유가족과 조문객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부분인 만큼 위생과 품질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음식 하나까지도 성의 있게 준비한다는 원칙은 장례식장 전반에 대한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가족이 놓치기 쉬운 기일을 미리 알려주는 휴대폰 안내 서비스는 일상적 편의를 고려한 지원이다. 상담 직원도 24시간 대기해 어려운 순간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발인일 전날 오후 4시에는 담당자가 빈소를 찾아 행사비용 중간 점검과 불편사항을 직접 확인한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만족도 조사도 병행한다. 이러한 세심한 관리 시스템은 '작은 것까지 챙기는 장례식장'이라는 신뢰를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이처럼 지역 장례문화가 더욱 성숙해지는 데 있어 장례식장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대구의료원 국화원의 행보는 '품격 있는 장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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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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