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영남일보 책읽기賞 수상 소감] 초등부 최우수상 김서영

  •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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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6 17:13  |  수정 2025-11-26 17:19  |  발행일 2025-11-26
대구 율원초등 김서영

대구 율원초등 김서영

안녕하세요. 저는 글쓰기와 책읽기를 좋아하는 김서영입니다. 영남일보 독서감상문 대회에서 초등부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엄마한테서 전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눈으로만 봐왔던, 상상으로만 했었던 최우수상을 제가 받게 되었다니, 매우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신기했습니다.


저는 원래 이전 학교에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줄곧 다녔습니다. 4년동안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서 전 학교는 익숙하고 편안한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4학년 말에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합창단에 합격해서 5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활동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동생이 올해 1학년으로 입학하면서 다른 학교로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는 "서영아 네가 동생이 입학하는 학교로 전학가서 동생과 함께 학교를 다녀주면 안될까?"라며 제게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조금 망설였지만 전학을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긴장되기는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기대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왜냐하면 율원초등이 좋은 학교라고 소문이 난 데다가 저번에 미리 가봤을 때 율원초등은 원래 다니던 학교보다 훨씬 컸고 멋져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이 학교에 오랫동안 다녔기 때문에 다들 아는 친구끼리 놀고 있고 저만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매일 자리에 앉아 조용하게, 웃고 떠드는 다른 아이들만 바라보았습니다.


어느 날 쉬는 시간 저는 매일 앉아만 있으니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는 것 같아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감당 못할 전학생'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동호는 마치 저와 같았습니다. 완전 공감이 되었습니다. 동호가 자기 자신만의 방법을 스스로 해내는 모습을 보니 저도 이렇게 피하지만 말고 나만의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작년에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인 아띠도서관에서 영남일보 독서감상문 대회를 함께 준비해보자는 사서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우연히 참여했다가 입선상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좋았던 기억으로 또 다시 영남일보 독서감상문 대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감당 못할 전학생'이 목록에 있었고, 그때 그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일, 감정, 나의 다짐들을 솔직하게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글을 보고 좋게 평가해주신 영남일보 독서감상문 대회 심사위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와 같이 수다 떨어준 친구들, 내가 힘들어할 때마다 격려해주고 지지해준 우리 가족 다 너무 감사합니다.


나의 속모습을 바꾸다 못해 겉모습까지 나를 멋지게 변신시켜준 '감당 못할 전학생'도 너무 고마워! 네 덕분에 친구 사이도, 가족 간의 사이도 많이 좋아졌어. 그런 기념으로 최우수상 탄 행복을 같이 누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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