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 특집] 성주 우성공원묘원, 프리미엄 자연친화 수목장 ‘송수재’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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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6 07:46  |  발행일 2025-11-26
원지형 그대로 살린 생태 장묘…자연 속에 안치하는 새로운 방식
40년 운영 노하우로 만든 ‘품격 있는 마지막 공간’
인위적 구조물 최소화…숲의 흐름과 조경이 위로의 공간 완성
조용한 숲길 동선, 추모·명상·치유가 이어지는 자연 장묘의 장점 부각
대구서 40분·700대 주차…접근성과 품격을 갖춘 복합 장지로 자리매김
우성공원묘원의 프리미엄 수목장 송수재 전경. 산세를 그대로 살린 계단형 숲길과 자연형 안치 공간이 펼쳐져 있으며, 인위적 구조물을 최소화한 친자연형 설계가 특징이다.<우성공원묘원 제공>

우성공원묘원의 프리미엄 수목장 '송수재' 전경. 산세를 그대로 살린 계단형 숲길과 자연형 안치 공간이 펼쳐져 있으며, 인위적 구조물을 최소화한 친자연형 설계가 특징이다.<우성공원묘원 제공>

경북 성주 우성공원묘원의 실내 봉안공간. 밝은 베이지 톤과 자연 채광을 활용한 현대적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중앙 창 너머의 숲 전망이 고요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한다.<우성공원묘원 제공>

경북 성주 우성공원묘원의 실내 봉안공간. 밝은 베이지 톤과 자연 채광을 활용한 현대적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중앙 창 너머의 숲 전망이 고요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한다.<우성공원묘원 제공>

경북 성주에 위치한 재단법인 우성공원묘원이 40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권 장묘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다양한 장묘 방식이 공존하는 복합 장지로서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구축해온 가운데, 최근에는 자연 친화적 장묘 문화를 향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며 공간의 성격을 더욱 깊게 확장하고 있다.


올해 3월 공개된 프리미엄 수목장 '송수재'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놓인 공간이다. 송수재는 단순히 수목장 형태를 도입한 묘역이 아니라,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설계 원칙 아래 조성됐다. 지형을 깎거나 구조물을 덧대는 대신 숲의 흐름과 수목의 성장 방향을 그대로 살렸다. 특히 고인이 자연의 품으로 부드럽게 돌아간다는 장묘의 원형적 의미를 공간 전체에 담아냈다. 추모객이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바람결과 자연음이 고요하게 이어지고, 이 과정이 곧 고인을 기억하는 의식이 된다. 자연이 고인을 품고, 유족의 마음을 위로하는 구조를 실질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기존 수목장과 구별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성공원묘원이 송수재에 거는 의미가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0년 개관한 호텔식 봉안당 '우성추모관'이 절제된 인테리어와 체계적 동선 설계를 통해 고인의 존엄성과 가족의 편의를 강조했다면, 송수재는 그 철학을 보다 깊은 자연미와 생태 감수성으로 확장한 공간이다. 봉안당·평장묘·매장묘 등 다양한 장묘 시설을 운영하며 쌓아온 40년의 관리 경험과 운영 원칙이, 이제는 '자연 속 장지'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완성된 셈이다.


접근성과 인프라 역시 우성공원묘원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대구에서 차량으로 약 40분 거리로 이동이 편리하고, 단지 내 700여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춰 성묘와 추모 방문이 혼잡 없이 이뤄진다. 공원 전역에 조성된 조경과 산책형 동선은 방문 자체가 자연스러운 치유 과정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를 만들어, 장지를 단순한 방문지가 아니라 머물며 마음을 정리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한다.


우성공원묘원은 내년 2월을 목표로 카페·정원·상담실이 포함된 고객 편의시설 조성도 진행 중이다. 추모와 휴식, 가족 간 소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구축해 장지를 '기억이 이어지는 장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우성공원묘원 관계자는 "송수재는 자연의 위로를 가장 순수한 형태로 담아낸 공간"이라며 "고인을 모시는 장소가 곧 유족을 치유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설과 서비스 전반에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40년에 걸쳐 장묘문화의 흐름을 이끌어온 우성공원묘원은 송수재를 통해 자연 장묘의 기준을 사실상 새로 쓰고 있다. 단순한 공간 조성이 아니라, 장지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형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복합 장지가 가야 할 방향을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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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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