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장사문화공원이 화장시설 운영 안정성과 시민 편의 강화를 통해 '품격 있는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은 안동장사문화공원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제공>
안동장사문화공원이 화장시설 운영 안정성과 시민 편의 강화를 통해 '품격 있는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은 안동장사문화공원 전경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제공>
안동장사문화공원이 화장시설 운영 안정성과 시민 편의 강화를 통해 '품격 있는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사진은 안동장사문화공원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제공>
경북 안동장사문화공원이 화장시설 운영의 안정성과 시민 편의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품격 있는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을 시작한 이래 단순 화장 절차를 넘어 유족의 심리적·행정적 부담을 낮추는 서비스 고도화에 꾸준히 속도를 내왔다. 장사문화공원은 현재 5기의 화장로를 갖추고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총 4회차 체제로 운영하며 일반 시신, 개장 유골, 사산아 등 다양한 화장 수요를 분산 처리하고 있다.
유족을 위한 전용 대기 공간과 휴식 시설도 제공해 장례 진행 과정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지난 9월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사태에서 확인됐다. 전국 장사행정 시스템이 마비되는 초유의 상황에도 공원은 곧바로 24시간 수기 접수 체계를 가동했다.
대표번호를 직원 개인 휴대전화로 착신해 재택에서도 접수 가능한 비상 체계를 갖추는 등 중단 없이 시민 서비스를 유지했다. 이어 자체 임시 예약사이트를 긴급 구축해 10월 4일부터 시민이 온라인으로 직접 예약할 수 있도록 했고, AI 음성 안내 기반 ARS 시스템도 도입해 전화 연결 시 자동으로 예약 안내가 이뤄지도록 개선했다.
지역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공원은 운골마을 주민을 환경정비 용역 인력으로 채용해 풀베기, 전정 작업 등 현장 관리 업무를 맡기고 있다. 단순 고용이 아니라 공원 운영과 지역 공동체의 상생 구조를 만드는 '지역 일자리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윤달 기간 특별수요 대응도 눈에 띈다. 올해 7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 윤달이 이어지며 개장 유골 화장이 폭증했지만, 공원은 4회차에서 6회차로 운영을 확대해 예약 적체를 해소했다. 10월 말 기준 전체 화장 건수는 2천77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개장 유골 화장은 266건에서 635건으로 138% 급증했음에도 현장 혼란 없이 처리해 질서 있는 장사문화 정착에 기여했다.
인력 운영 체계도 정비했다. 2025년 9월 화장로 제어 인력 1명을 충원해 기존 행정 인력이 전담하던 접수 업무를 제어실과 분담하도록 조직을 재구성했다. 현재는 요일별 순환 배치를 통해 협업 효율을 높이고 직원 업무 부담을 분산하고 있다.
안동장사문화공원은 앞으로도 비상 대응 매뉴얼 고도화, 디지털 기반 예약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 지역사회와의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시민 중심의 공공 장사서비스 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재환 이사장은 "시민의 마지막 여정을 존엄하고 품격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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