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증시... 코스피 3,920선 후퇴, 코스닥은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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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8 16:57  |  발행일 2025-11-28
외국인 ‘팔자’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코스피 1.5% 급락
정부 부양책 기대감에 900선 탈환... 거래대금도 3조 껑충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국내 양대 증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폭탄에 3,920선으로 밀려난 반면, 코스닥은 정부의 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힘입어 9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에 장을 마감했다. 나흘만의 하락 반전이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 4천1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뼈아팠다. 간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오라클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공격적인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장이 부채를 유발해 신용부도스와프(CDS) 급등 가능성을 경고하자, 국내 반도체 투자 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에 삼성전자(-2.90%)와 SK하이닉스(-2.57%)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6.85%) 등 2차전지 대형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파죽지세였다. 전장보다 32.61포인트(3.71%) 급등한 912.67로 장을 마치며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이른바 '천스닥 플랜'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를 자극했다.


코스피를 이탈한 외국인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도 뚜렷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4천921억원, 6천2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총 상위주인 에코프로비엠(1.97%), 알테오젠(2.30%) 등이 강세를 보였고, 엔켐은 16.39%, 코오롱티슈진은 23.95% 폭등했다. 거래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11조6천680억 원으로 전날보다 3조 원 넘게 늘어났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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