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MEDICA 2025'에 공동관을 꾸려 참가한 K-MEDI hub 연구원들이 현지 바이어에게 지역 기업을 홍보하고 있다. <K-MEDI hub 제공>
지역 의료기기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1천만달러가 넘는 수출 계약 실적을 올리며 지역 의료기기 산업의 저력을 과시했다.
25일 K-MEDI hub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MEDICA 2025(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대구경북 등 국내 기업 12개사와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 1천184만달러(한화 약 174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관에는 나눔컴퍼니(대구 수성구), 뉴다이브(대구 동구), 오스젠(대구 동구), 코트라스(대구 북구), 엘디에스(대구 북구) 등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기업들을 비롯해 메디코어스, 엑소시스템즈 등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지방줄기세포 채집 키트 같은 의료 소모품부터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DTx), 사회성 훈련 기기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제품 시연과 글로벌 바이어 대상 피칭, 유통사 수출 협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그 결과 나흘간 477건의 상담을 통해 174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이끌어 냈다. 특히 독일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전역의 바이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유럽연합(EU)이 65세 이상 인구 비율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원격의료 및 재활기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1천727억달러(약 255조원)로 거대하며, 업계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등의 산업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K-MEDI hub는 2022년부터 MEDICA 공동관을 운영하며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누적 상담 1천500여건, 수출 계약 추진액 약 284억원을 달성했다.
박구선 K-MEDI hub 이사장은 "국내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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