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의회, 신기동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계획에 “강력 반대”

  • 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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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0 10:09  |  발행일 2025-12-10
문경시의회 의원들이 신기동 일원에 추진 중인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계획과 관련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하고 있다. <문경시의회제공>

문경시의회 의원들이 신기동 일원에 추진 중인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계획과 관련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하고 있다. <문경시의회제공>

문경시의회(의장 이정걸)는 9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최근 신기동 일원에 추진 중인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계획과 관련해 "지역 환경과 주민 생활권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의회는 신기동이 주거지와 농경지가 혼재한 지역임에도 이미 8곳의 폐기물 처리업체가 입주해 있어 환경적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에 입주가 추진되는 업체는 일반폐기물 234톤, 지정폐기물 190톤 등 총 424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대규모 시설로, 가동 시 문경시 최대 규모의 폐기물 처리시설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질소산화물·납·니켈·염소 등 유해물질이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며 장기 노출 시 만성질환 등 심각한 건강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신기동 일대는 다년간 이어진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로 이미 환경적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주민들은 악취, 대기질 저하, 교통 혼잡 등 생활불편을 지속적으로 겪어왔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업체가 추가 입주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환경 부담이 발생해 주민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경시의회는 "시민에게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는 기업 입주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환경적 위험성이 높은 사업일수록 지역 수용 능력과 주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경시에 대해 해당 업체의 입주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 있는 행정을 주문했다. 의회는 "앞으로도 해당 사안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행정 절차가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안전한 생활환경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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