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 포기’ 집단성명 검사장들 줄줄이 교체…신임 대구지검장에 ‘정지영 고양지청장’

  • 이동현(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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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1 20:03  |  발행일 2025-12-11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연합뉴스

법무부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두고 항의성 성명을 낸 일선 지검장들에 대한 '강등성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11일 발표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통해 대검 검사급 검사 8명에 대한 신규 보임(4명) 및 전보(4명) 인사 조치를 오는 15일(부임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 보임한 검사장들은 총 4명이다. 모두 승진 임명됐다. 김봉현(사법연수원 31기) 광주고검 검사가 현 공석인 신임 수원지검장을 맡는다. 대구지검장엔 정지영(33기) 고양지청장이, 부산지검장엔 김남순(30기) 부산고검 검사가, 광주지검장엔 김종우(33기) 부천지청장이 새로 보임됐다.


기존 박혁수(32기) 대구지검장, 김창진(31기) 부산지검장, 박현철(31기) 광주지검장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이 났다. 이들은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 당시 집단성명을 통해 노만석 전 검찰총장 대행에게 진상 파악을 요구한 인물들이다.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분류된다. 이날 법무부 인사 조치 후 김창진 지검장과 박현철 지검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 검사장 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급)에 있던 정유미(30기) 전 창원지검장도 이날 인사 조치를 통해 대전고검 검사(차장·부장 검사급)로 강등 조치됐다. 정유미 전 지검장도 이번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해 항명한 검사 중 한 명이다.


한편, 정지영 신임 대구지검장은 법무부 법무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11월10일 일선 검사장들과 지청장들의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집단성명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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