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제72대 신임 대구지검장. 대구지검 제공
신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에 정지영(여·49·사법연수원 33기)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이 부임한다. 역대 대구지검장 중 여성 검사장이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통해 신임 대구지검장에 정지영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을 승진 임명했다. 정식 부임일은 15일이다.
신임 정 대구지검장은 1947년 대구지법 검사국에서 대구지방검찰청으로 명칭이 변경된 이래 부임한 대구지검 역대 검사장 중 첫 여성 검사장이다. 제1대 오완수 검사장(1945년 11월~1948년 11월)부터 제71대 박혁수 검사장(2025년 7월~12월 14일)까지 대구지검장은 모두 남성이 맡아 왔다.
정 지검장은 광주 송원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 합격후, 200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33기)했다. 서울 동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인천지검 부천지청 부부장검사, 춘천지검 원주지청 형사2부장검사,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 중앙지검 공판2부장 검사 등을 거쳤다. 이후 인천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인천지검 인권보호관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 법무부 인사에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급)에 있던 정유미(30기) 전 창원지검장이 대전고검 평검사로 강등됐다. 정 검사장은 지난 12일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인사명령 처분 취소 및 처분 집행 정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기존 박혁수(32기) 대구지검장, 김창진(31기) 부산지검장, 박현철(31기) 광주지검장은 모두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났다. 인사 후 김창진 검사장과 박현철 검사장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 모두 지난달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때 집단 항의 성명발표에 참여했던 검사장들이다.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분류된다.
이동현(사회)
산소 같은 남자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