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상주시의회 의원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뜻을 받들고 지역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설득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호 상주시의원(48·국민의힘)은 '소신의 시의원'으로 불린다. 상주시의 크고 작은 현안을 두고 당이나 공천권자의 의중이 시민의 뜻이나 지역발전 방향과 배치될 때는 망설임 없이 후자를 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월 4일 시의회의 상주시청 통합신청사건립 예산 삭감을 비판한 기자회견이다. 김 의원은 당시 정길수(민주당)·강경모(국민의힘) 시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염원인 통합신청사 건립을 위한 예산을 다섯 차례나 삭감한 것은 사업을 중단시키려는 의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상주-문경당협이 예산삭감의 배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 의원은 2년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초선의 김 의원이 이렇게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 것은 당에 기대지 않고 시의원에 당선된데다, 지난 3년 6개월여간 오직 지역주민들만을 보고 의정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올해에만 '지방재정 신속집행제도 폐지 및 개선 촉구 건의안'을 내고 '지역 향토기업 육성 지원 전략을 제안'과 '상주시 노포 맛집 선정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2009년 도입된 지방재정 신속집행제도는 많은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 짧은 기간 시급성에 상관없이 조기 발주해 전반기에는 건설 중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현장이 애를 먹고, 후반기에는 이들 장비와 인력이 일거리가 없어 곤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부실시공·공공행정의 왜곡·예산낭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상주 화서·화북·화동면 등 준고랭지 포도의 주산지가 지역구인 김 의원은 "상주 포도가 3년 연속 냉해와 폭염·열과 등의 피해를 입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내년에는 공간혁신구역과 통합신청사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지역 유치가 확정된 공설추모공원이 제대로 건립되도록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하수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TK큐] 보이지 않는 사람까지 생각한 설계…웁살라의 이동권](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12/news-m.v1.20251215.bfdbbf3c03f847d0822c6dcb53c54e24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