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류 예방 창작뮤지컬 '드래프트(DRAFT)' 공연 후 출연 배우들이 학생들과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주식회사 나무 제공>

주식회사 나무의 박승우 대표 <박승우 대표 제공>

지난 10일 오전,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공연장에는 구미지역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날 무대에서는 청소년 마약류 예방 창작뮤지컬 '드래프트(DRAFT)'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은 청소년들이 실제로 겪는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 또래집단의 영향, 호기심과 불안, 선택의 갈림길 등 현실적인 상황들을 사실감 있게 풀어냈다. 또 마약의 유혹에 마주쳤을 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특히 단순한 강의나 주입식 교육이 아닌 뮤지컬을 통한 교육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공연 후에는 만족도 및 인식 변화 설문조사를 실시해 향후 학생 마약예방 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뮤지컬 공연은 경북도교육청과 구미교육지원청이 최근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청소년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문제 예방을 위해 마련했다. 특히 청년기업인의 후원으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수경시설·체육시설 시공을 하는 주식회사 나무의 박승우(34) 대표는 뮤지컬 예산 절반을 후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사회공헌 활동으로 공익 공연 기획에 도전하고 있기도 하다.

박 대표는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의 마약 예방과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보호와 사회적 책임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마약의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고, 자기 자신과 친구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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