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입정시]‘정원 감축’ 교대 1천167명 선발…대구교대 정시 인원 37명 줄어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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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6 09:10  |  발행일 2025-12-16
13개 교대(초등) 1천167명 선발, 전년 대비 109명 감소
수시 비중 확대로 광주·대구·전주교대 정시 인원 감소
2026학년도 교대 정시 전형방법 <송원학원 제공>

2026학년도 교대 정시 전형방법 <송원학원 제공>

학령인구 감소로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반면 교육대학교 입학정원은 2012년 이후 동결된 상태였기에 정원 감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2025학년도를 기점으로 이화여대를 제외한 전국 10개 교대 및 제주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가 입학정원의 12%를 감축했다. 이러한 흐름은 2026학년도에도 이어진다.


2026학년도에는 13개 교대(초등교육)에서 전년 대비 109명 감소한 1천167명을 정시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몇몇 지방교대가 정원 내에서 수시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이들 교대의 정시 규모가 크게 줄었다. 대표적으로 광주교대(42명↓), 대구교대(37명↓), 전주교대(31명↓)다. 이밖에 부산교대·청주교대·제주대도 정시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각 2명 감소했다. 반면 춘천교대(6명↑), 서울교대(1명↑)는 정시모집 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나머지 교대는 전년도와 규모가 모두 동일하다.


교대는 수능 수학·탐구 과목 지정이 없기 때문에 계열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미적분·기하 또는 과탐에 부여하던 가산점 역시 2024학년도를 기점으로 폐지한 대학이 많다. 현재는 경인교대·제주대·한국교원대만이 자연계열 과목 조합에 유리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진주교대의 경우 전년도까지는 미적분·기하 가산점을 부여했으나, 올해부터 이를 폐지한다.


수능 반영방법과 관련해 가장 많은 변화를 준 곳은 춘천교대다. 춘천교대는 본래 국어·수학·탐구(2과목) 각 38.6%, 영어 14.2% 반영비율을 적용했다. 2026학년도부터 국·수 각 33.3%, 영·탐(상위 1과목) 각 16.7%로 변경한다. 이로써 춘천교대는 전체 교대 중 유일한 탐구 1과목 반영 대학이 됐다. 춘천교대는 정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탐구 반영개수가 달라짐에 따라 최저학력기준도 '4개 합 16→3개 합 14'로 조정했다.


교대 정시는 모집 규모에 비해 경쟁률이 높지 않다. 2025학년도만 하더라도 교대 정원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경쟁률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교대 정시 평균 경쟁률은 2.82대 1로 2024학년도 3.31대 1보다 낮았다. 급감한 정시모집 인원이 직전 연도까지 활발했던 중하위권 수험생의 교대 지원을 망설이게 해 실질적인 경쟁률 하락으로 나타난 것이다. 2026학년도 교대 정시는 전년도보다도 모집인원이 줄었다. 이러한 상황이 경쟁률 상승으로 나타날지 또는 낮은 교대 선호도와 중하위권의 소극적 지원이 맞물려 전년도처럼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질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교대는 매년 대규모 수시 이월인원이 발생해 올해도 어느 정도의 인원이 이월되느냐가 정시 지원의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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