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담아 두었던 마음을 처음 전했어요”…대구중구노인상담소 ‘시니어 부부학교 집단상담’ 성료

  • 백승운
  • |
  • 입력 2025-12-17 20:57  |  발행일 2025-12-17
대구중구노인상담소가 노년기 부부의 관계 회복과 정서적 지지 강화를 위해 마련한 시니어 부부학교 집단상담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중구노인상담소 제공>

대구중구노인상담소가 노년기 부부의 관계 회복과 정서적 지지 강화를 위해 마련한 '시니어 부부학교 집단상담'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중구노인상담소 제공>

운경사회복지재단 대구중구노인상담소(소장 김후남)가 노년기 부부의 관계 회복과 정서적 지지 강화를 위해 운영한 '시니어 부부학교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으며 최근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노인부부 4쌍을 대상으로 총 8회에 걸쳐 진행했다.


'시니어 부부학교 집단상담'은 배우자 이해·수용, 공감, 감사, 존중 등 긍정적인 정서를 회복하고, 노년기에 안정적인 부부 생활을 하는것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부부는 "결혼한지 40년이 넘었지만 정작 서로의 마음을 깊이 나눈 적은 많지 않았다"며 "상담 시간에 배우자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내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면서 오래된 오해가 풀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감정 표현이 어색해지고 대화도 줄어들어 부부 사이가 멀어진 느낌이었는데, 프로그램에서 '감사 표현하기'를 연습하면서 관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작은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 변화를 준다는 걸 이번에 처음 깨달았다"고 했다.


김후남 소장은 "노년기는 신체적 노화, 역할 감소, 고립감 등으로 우울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 시기에 배우자는 가장 중요한 정서적 지지자이며, 부부관계가 안정될수록 삶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서로를 새롭게 이해하고 존중하며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는 기반을 마련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백승운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동정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