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 로봇 상장株 쏟아지나…<주>도구공간, 코스닥 상장 본격화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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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30 19:52  |  발행일 2025-12-30
IPO 주관사로 대신증권 선정, 상장 본격화
AI 자율주행 순찰로봇·통합 관제 솔루션 제공
로봇 상장사 아진엑스텍·삼익THK 2곳뿐
HD현대로보틱스, 유엔디도 내년 상장 도전
대구에 본사를 둔 로봇 스타트업 <주>도구공간 로고. <도구공간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로봇 스타트업 <주>도구공간 로고. <도구공간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로봇 스타트업인 <주>도구공간이 코스닥 상장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부터 지역 로봇기업들의 상장 도전이 줄을 잇는 가운데, 도구공간이 '물꼬'를 터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30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AI(인공지능) 자율주행 순찰로봇 전문기업인 도구공간은 대신증권을 IPO(기업공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2026년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도구공간은 인건비 상승과 인구 감소에 따른 순찰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자율주행 순찰로봇 및 통합관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경찰청, 육군, 공군, 주요 공공기관은 물론 지자체, 산업현장, 캠퍼스, 종합병원 등 전국 70여개 현장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수한 환경이나 목적에 맞춰 운용 가능한 전천후 자율주행 로봇 라인업을 갖췄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현지 기업과 순찰로봇 공급 계약을 공식 체결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도구공간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IPO 준비에 착수했다.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함께 상장 전략 수립, 내부 관리 체계 강화, 기업가치 제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구공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대구 로봇기업들의 상장 도전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구지역 상장법인은 총 57개사(社)로, 이중 로봇 관련 기업은 <주>아진엑스텍과 삼익THK<주> 2곳뿐이다. 국내 로봇시장 매출 1위인 <주>HD현대로보틱스는 내년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로봇 자동화 툴 체인저를 개발·상용화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주>유엔디도 이르면 내년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기업이 모두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한다면 내년 한해만 3개 상장사가 한꺼번에 탄생하는 셈이다.


도구공간 김진효 대표는 "도구공간의 AI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이미 다양한 현장에서 그 필요성과 효용을 검증받았다"면서 "이번 IPO 준비를 통해 기술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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