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 절반 이상 “올해 경제 어려울 것”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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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01 15:15  |  발행일 2026-01-01
경기 전망 국민 인식 조사 결과
대구·경북민 60.8% “어려울 것”
2026년도 경제 경기 체감 전망.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2026년도 경제 경기 체감 전망.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대구·경북 지역민 절반 이상이 올해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한 '2026년 경기 전망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응답자의 60.8%가 향후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6.4%보다 14.4%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광주·전라 지역은 53.8%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해, "어려워질 것"(20.8%)이라는 응답을 크게 웃돌며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인식 차이가 더욱 분명했다. 보수층에서는 71.1%가 경기 악화를 전망한 반면, 진보층은 59.0%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도층의 경우 부정적 전망이 42.7%, 긍정적 전망이 34.4%로 큰 차이는 없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에서는 '좋아질 것'(45.8%)이라는 응답이 '어려울 것'(38.8%)보다 다소 높았지만, 18~29세(56.8%)와 70세 이상(55.3%)에서는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피 지수가 올해 안에 5천 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구·경북 지역은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이 48%로, '가능성이 있다'(36.8%)를 웃돌았다. 반면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가능하다'(48.7%)는 의견이 '불가능하다'(42.5%)보다 많았다.


정부가 2026년에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경제 현안으로는 '물가 안정'이 29.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기업 규제 완화와 투자 촉진'(15.9%),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신산업 육성'(12.8%), '일자리 창출과 고용 확대'(12.0%), '가계부채 및 금리 부담 완화'(10.9%),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8.3%), '청년 및 미래세대 지원'(7.7%)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지역민의 비관적 경제 전망의 원인으로 산업 기반의 취약성을 꼽았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대구는 전반적으로 산업이 부족하고, 특히 건설 경기 침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영업까지 크게 위축돼 있다"면서 "전국 경기가 1 정도 나빠진다면 대구는 2~3 정도로 체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또 "경북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주력 산업들이 이미 빠져나갔고, 남아 있던 산업들마저 정리된 상태"라면서 "결과적으로 스스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이 거의 없는 구조 속에서 지역의 체감 경기가 낮을 수밖에 없고, 대구는 사실상 베드타운화되면서 시민들의 경제 인식도 더욱 부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5.6%로 최종 1천25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표본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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