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되는 '전현무계획3' 장면들. 제공 MBN·채널S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원태인이 예능에서 '대구표 먹방'과 함께 야구 뒷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특히 원태인은 자신에게 까다로운 상대로 알려진 박동원을 직접 거론하며 유쾌한 입담을 이어간다.
2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MBN·채널S '전현무계획3' 12회는 2026년 첫 여행지로 대구를 찾은 전현무, 곽튜브(곽준빈)가 오승환, 원태인과 합류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네 사람은 오승환이 오랜 기간 찾았다는 돼지찌개 식당에서 식사를 시작한 뒤, 원태인의 단골 한우집으로 자리를 옮겨 '끝없는 야구 토크'를 펼친다.
이날 전현무는 다음 코스에 대해 "원태인계획"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원태인은 "오승환 선배의 마무리처럼 자신 있다"고 맞받아치며 기대감을 높인다. 이후 네 사람은 독특한 방식으로 구워낸 대구식 한우에 감탄을 보이고, 원태인은 해당 가게의 포인트 메뉴로 '매콤한 된장찌개'를 추가 주문한다.
오승환의 단골식당 대표메뉴 한우구이는 고기의 결을 끝까지 살려 고기 표면이 달궈지는 순간 스며 나오는 육즙 사이로 번지는 고소한 향으로 사랑받는다. 대구식 한우구이는 고기를 두껍게 썰지 않고 적당한 두께로 잘라 은근하게 구워 속을 천천히 익혀 부드러움을 남기고 육즙의 풍미를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소금에만 찍어도 충분하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고기 자체만으로 승부본다.
식사의 흐름을 마무리하는 매콤한 된장찌개도 입소문을 타는 곳이다. 대구식 된장찌개의 매력은 '얼큰함' 그 자체보다, 속을 덥히는 방식에 있다. 자극은 분명하지만 부담은 오래 남지 않는다. 재료는 특별하지 않다. 두부, 애호박, 양파, 파 같은 익숙한 얼굴들이 냄비에 들어간다. 된장의 깊은 맛을 바탕에 깔고, 고춧가루나 청양고추에서 올라오는 칼칼함이 국물의 전면에 선다. 한우의 기름진 여운이 입안에 남을 즈음, 찌개 한 숟갈이 '리셋 버튼'처럼 작동한다. 자극을 남기기보다, 고기 맛을 정리해 다음 젓가락을 부르는 개운함으로 마무리된다.
식사 도중 원태인은 '맵 치팅'과 관련한 개인 에피소드도 공개한다. 평소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며 불닭 라면을 먹을 때 짜장 라면을 섞는다고 밝힌 그는, 한때 식단 관리로 밀가루를 끊었다가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허용한 뒤 편의점 라면으로 다시 '수혈'했고, 그 이후 연승 흐름이 이어졌다는 취지로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해 삼성 원태인은 27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 166⅔이닝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중심을 지켰다. 시즌 내내 큰 흔들림 없이 이닝을 쌓아 올렸고, 승패를 떠나 '경기를 끌고 가는 투수'로서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원태인의 2025년은 안정감으로 요약된다. WHIP 1.10, 볼넷 27개, 탈삼진 108개 등 세부 지표에서도 '낭비가 적은' 투구가 드러난다. 특히 많은 이닝(리그 9위)을 소화하면서도 출루를 최소화하는 흐름을 유지해, 경기 운영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원태인은 2025년 퀄리티스타트(QS) 20회를 기록하며 선발로서의 안정성을 수치로 증명했고, 본인 역시 이를 '뿌듯한 시즌'으로 돌아봤다. 시즌 중 부상자 명단(IL) 등록 구간이 있었지만, 복귀 이후 다시 로테이션을 지키며 이닝과 결과를 모두 챙겼다.
식사 중 야구 이야기가 무르익자 원태인은 박동원의 이름을 활용한 삼행시로 장내를 들썩이게 한다. 다만 곧바로 "WBC에서 같은 팀으로 먼저 만나는데"라고 덧붙이며 스스로 분위기를 정리해 폭소를 더한다.
또한 전현무가 "씨엔블루 정용화를 닮았다"고 언급하자, 원태인은 아직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연락은 주고받는 사이라고 설명한다.
방송 후반부에는 전현무가 곽튜브에게 '장인·장모를 모신다면 오승환 코스냐, 원태인 코스냐'는 선택 질문을 던지는 장면도 예고됐다. 곽튜브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서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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