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하나의 중국 존중…전략적 자율성으로 국익 찾겠다”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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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03 13:19  |  발행일 2026-01-03
방중 앞두고 中 CCTV와 인터뷰…‘실사구시’ 외교 천명
“美 안보 불가피하나 中 충돌 안 돼…매년 정상회담 필요”
AI·태양광 등 경제 협력 강조…시진핑은 “든든한 이웃”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APEC 국빈만찬을 마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송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APEC 국빈만찬을 마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송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중 갈등 속에서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며 실리 외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2일 방영된 중국 중앙TV(CCTV) 인터뷰에서 "한중 수교 당시 합의 내용은 양국 관계의 핵심 기준"이라며 "저 역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본토와 대만 등을 하나로 보는 중국 정부의 원칙으로, 1992년 수교 이래 우리 정부가 유지해 온 입장이다.


외교 노선으로는 '실사구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논리를 언급하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율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과의 안보 협력은 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중국과 충돌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갈등을 줄이고 이익을 찾기 위해 "한중 정상이 최소 1년에 한 번은 만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제 협력의 키워드로는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태양광 분야에서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 협력이 한국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4~7일 방중을 통해 그간의 오해를 씻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시진핑 주석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지난 11월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회고하며 시 주석을 "'든든한 이웃' 느낌을 주는 시야 넓은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당시 스마트폰 보안 관련 농담을 시 주석이 호쾌하게 받아준 일화를 소개하며, 이로 인해 한국 내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을 우회적으로 겨냥해 "타국 침략과 학살은 다시 없어야 한다"며 "한중이 침략에 맞서 공동 투쟁한 역사적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붉은색 바탕에 쓴 친필 메시지로 "새해를 맞이하여 중국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라며 중국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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