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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을 바라보는 치매노인이 영하 10℃의 새벽 추위를 잠옷 차임으로 12시간 가량을 견딘 후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 상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상주시 외서면 예의리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A씨(89)가 실종 12시간 만에 집으로 부터 1㎞쯤 떨어진 밭에서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저녁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날 오전 3시쯤 집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5시 40분쯤 A씨가 집에 없는 것을 알아챈 가족들은 상주소방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수색에 나선 상주소방서 구조대는 12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쯤 집으로 부터 1㎞ 정도 떨어진 밭에서 잠옷 차림으로 있는 A씨를 발견, 구호조치를 취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이 지역의 날씨는 영하 10℃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 였으며, A씨는 평소에 거동이 불편하여 무릎으로 기어서 움직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소방서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치매 노인이 영하 10℃의 날씨에 12시간을 버틴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그런 날씨에 잠을 잤으면 극히 위험한 상태에 빠졌을 것인데 아마 조금씩이라도 계속 움직였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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