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지역 기업환경 열악”…차기 대구시장 과제 선명해졌다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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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08 17:37  |  발행일 2026-01-08
대구 본사 둔 이유 “창업주 연고지”
고급인력 확보 애로 수요기업도 부족
지자체 지원제도 만족도 낮아
<출처 대구상공회의소>

<출처 대구상공회의소>

대구 소재 기업 대부분이 지역의 기업환경이 수도권에 비해 열악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기업 부족과 고급인력 확보가 애로 요인으로 꼽혔는데, 지자체의 관련 지원제도에서도 만족도가 낮았다.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대구시장의 경제 과제도 선명해졌다.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소재 기업 44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 기업환경에 대한 인식 및 개선과제 조사'에서 경제인들의 이런 인식이 확인됐다. 이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83.1%는 수도권과 비교해 대구의 기업환경이 열악하다고 답했다. 수도권과 비교한 지역 환경의 약점으로 '대기업 및 수요기업 부족(65.7%)'과 '(고급)인력 확보 어려움(54.0%)'이 꼽혔고, 강점으로는 '낮은 비용(부지·임대료·인건비 등)'이 77.4%로 가장 높았다. 비용 낮은 도시의 강점을 바탕으로 대기업 유치나 밸류체인 상 최정점 기업 육성과 같은 산업 생태계 재편이 요구되는 이유다.


대구 기업환경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3.06점으로 '보통 수준'을 소폭 옷돌았다. 용수·에너지 공급(3.50점), 교통·물류여건(3.33점), 주거·정주여건(3.31점) 등 기본 인프라 평가는 비교적 양호했으나, 인력 수급 여건(2.67점)과 지자체 지원제도(2.76점), R&D 및 기술개발 인프라(2.77점)와 같은 기업 성장과 직결되는 항목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출처 대구상공회의소>

<출처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에 본사를 둔 이유로는 '창업주 연고지'가 83.3%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관련 산업 발달 및 기업 집적'은 30.8%에 그쳤다. 특히 응답기업의 40.6%는 시장·판로 접근성(48.0%)과 영업·마케팅·무역 등 업무 수행(47.0%)을 이유로 대구 외 지역 사업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꼽은 대구 기업환경 개선 과제는 대기업·공공기관 유치(65.3%), 우수 인재 유치 및 정주 지원(30.6%), 세제·보조금 등 인센티브 확대(22.2%), 산업용지 및 국가산단 확대(19.8%)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3년 내 대구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69.4%가 '현 수준 유지', 13.7%는 '투자 확대', 16.9%는 '축소 검토'로 나타났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구가 '비용이 낮은 도시'를 넘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전환하지 않으면 장기적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단기적으로는 인력 양성과 기업 체감형 지원 강화, 중·장기적으로는 대기업·공공기관 유치와 밸류체인 상 정점 기업 육성 등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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