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으며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냈다.
이번 실적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 국면에 진입한 점이 꼽힌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주요 메모리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도체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넘게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6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불리던 2018년 3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43조5천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삼성전자 역사상 손에 꼽히는 성과라는 평가다.
매출 역시 4분기에만 93조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연간 매출은 332조원대를 넘어서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DX(디바이스경험) 부문 부진에도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급격한 회복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번 흐름을 두고 과거 2018년을 뛰어넘는 새로운 메모리 초강세 국면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생산능력이 가장 큰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 전반의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 효과를 고스란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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