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 중구 올포스킨피부과의원 로비 열린 대구시의사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승엽 이사장이 위촉장을 받고 있다. 시의사회는 이 이사장이 앞으로 시민 건강증진과 사회공헌 활동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9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올포스킨피부과의원 로비에서 만난 <재>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승엽 이사장의 말은 짧았지만 분명했다. 이날 그는 대구시의사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대중에 공개된 행사는 아니지만, 의료계가 그에게 맡긴 역할은 가볍지 않았다. '국민 타자'라는 상징성에 기대는 선택이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메시지 전달자라는 판단이었다.
이 이사장은 홍보대사 수락 배경을 두고 "원래 대외 활동을 즐기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의사회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구경북 의료계가 지역 필수의료와 시도민 건강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며 "그 고민을 시민에게 전하는 역할이라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9일 대구 중구 올포스킨피부과의원 회의실에서 열린 대구시의사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승엽 이사장이 위촉장을 받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그가 특히 강조한 것은 '건강'이었다.
이 이사장은 "건강은 누구에게나 가장 기본적인 문제다. 의료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영역"이라며 "대구 시민들이 의료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아프지 않고 지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 역할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위촉은 그의 인생 전환기와도 맞물려 있다. 이 이사장은 일본 프로야구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로 선임돼, 다음 주부터 1년간 일본에 머문다. 선수에서 지도자로, 국내 무대를 넘어 국제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시점이다.
9일 대구 중구 올포스킨피부과의원 로비에서 열린 대구시의사회 홍보대사 위촉식을 마친 후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승엽 이사장이 자신의 선수 시절 기념품 전시관에 사인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그는 일본행을 앞둔 상황에서도 '거리'를 이유로 책임을 미루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일본은 의료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크다. 야구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 의료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직접 환자로서 경험해 본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봤을 때 한국 의료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을 제가 느끼는 그대로, 과장 없이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이 이사장 위촉 의미에 대해 "이 이사장은 대구를 향한 애정이 분명한 인물"이라며 "의사회가 고민해 온 지역 필수의료와 시도민 건강 문제를 시민 눈높이에서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홍보대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회장은 "의료는 제도 이전에 신뢰의 문제"라며 "이 이사장의 진정성이 지역 의료의 메시지를 더 멀리, 더 정확하게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이승엽 홍보대사와 함께 대구경북 시도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필수의료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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