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수 청도군수가 지난 13일 자신의 욕설과 폭언에 대해 사과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성우기자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가 요양원 여성직원에게 협박성 폭언과 여성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군의원을 상대로 모욕적 표현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청도군의회 이승민 군의원(무소속)은 15일 영남일보에 "김하수 군수가 국민의힘 군의원들을 불러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 새대가리 XX들아, 이승민 하나 못 막나? 행복헌장 통과시키라. 그러니 새대가리 XX들'이라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군의원은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동료 의원들에게 '늘 너 때문에 새대가리 XX라고 욕을 듣는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이 군의원에 따르면 자신이 군의회 운영행정위원장을 맡았던 2022년 하반기 청도군의 '행복헌장' 및 '인재양성원 조례안'을 부결시킨 이후 2023년 다시 해당 안건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또 강하게 반발하자, 김 군수가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 군의원은 전날(14일) 군의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김 군수가 자신에게 '이 XX, 저 XX, 군의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폭언과 비방성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동료 의원들에게 '새대가리 XX들'이라고 욕설을 했고 공직자들에게도 똑같은 욕을 하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인다'는 등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오죽했으면 회의를 마치고 나면 공직자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오늘은 몇 명이 죽었어'라고 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정말로 진정한 모습으로 반성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김 군수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반복되는 실정에도 임기 중 김 군수가 소속 정당 군의원들을 모아 놓고 '새대가리'라는 모욕적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며 "군 행정부의 수장이 의회를 견제 대상이 아닌 종속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제왕적 군정 운영과 1당 독점 구조가 낳은 구조적 폐해"라고 비판하며, "폭언 사안과 조형물 사기 사건, 의회 경시 발언을 포함한 군정 전반에 대해 군민 앞에 공식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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