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강변여과수 등 활용에…구미·안동 반응은

  • 피재윤·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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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15 18:18  |  발행일 2026-01-15
구미 해평 취수장. 영남일보DB

구미 해평 취수장. 영남일보DB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가 대구지역 새 취수원으로 현 대구 문산·매곡취수장에서의 강변여과수·복류수를 활용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이 나자, 기존 취수원 이전지로 거론되던 구미시(해평 취수장)와 안동시(안동댐)는 신중모드를 취하고 있다. 과거 취수원 이전 문제로 워낙 지역 내 갈등을 혹독하게 겪어서다.


구미에서 가장 최근 대구취수원 이전문제가 언급된 곳은 지난 5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다.


당시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는 대구에 어떤 방식으로든 물을 줘야 한다. 그것도 빨리 줘야 한다"며 "구미가 물을 안주니 대구에서 TK공항으로 가는 철도에 구미를 안 거치고 바로 가려고 한다. 이렇게 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장호 구미시장은 "(2022년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하는 방안과 관련한 상생발전 협정 이후)대구시에서 안동시로 취수원을 옮긴다고 했지, 구미에선 아무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해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선 "해평취수장보다 상류인 감천 쪽(구미보 인근)에 취수원을 두는 게 대구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TK공항 건설 후에도 발생할 물 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미 발전과 대구 취수원 이전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


그러자 대구 취수원의 해평취수장 이전을 찬성하는 단체들은 지난해 8월 해평취수장을 찾은 김성환 당시 환경부 장관에게 환경부·대구시·경북도·구미시 등 6개 기관이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대구·구미 상생발전 협정 이행을 요청한 바 있다.


안동시도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 한 관계자는 이날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취수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이 정리된 상황이지만 국가 정책 사안인 만큼 상황을 좀더 지켜보며 안동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대응 방안이 있는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취수원 문제는 개별 지자체 힘만으로 결정될 사안이 아니다. 향후 정부 정책 흐름 및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대응책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안동지역 일각에선 대구 취수원 이전 관련 논의에서 안동댐 취수가 배제됐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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