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전경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대구간송미술관이 2026년 연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올해 간송 전형필 선생 탄신 120주년을 맞아 한국 미술사의 두 거장 추사 김정희와 겸재 정선을 주축으로 한 기획전과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상설전시 등을 선보인다. 전시와 교육, 수리·복원, 연구·수집 등을 통해 문화보국 정신을 확장하고 미술관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지속한다.
김정희 '고사소요'< ⓒ간송미술문화재단,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추사 김정희·겸재 정선...조선의 거장과 만나다
간송 탄신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구간송미술관이 마련하는 추사 김정희와 겸재 정선 전시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간다.
우선 기획전 '추사의 그림수업(가제)'展(전)이 오는 4월 열린다. 추사 김정희는 조선 후기 최고의 지성이자 '추사체'를 창조하고 19세기 화단에까지 영향력을 미쳤던 예술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추사의 그림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로 추사의 대표작품을 비롯해 국보·보물급 유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선 '풍악내산총람'<ⓒ간송미술문화재단,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오는 9월에는 특별전 '겸재 정선(가제)'展을 선보인다. 삼성문화재단(호암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호림미술관 등 여러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겸재 정선의 작품들을 동시에 감상할 기회다. 특히 지난해 호암미술관 전시 작품들을 비롯해 당시 소개되지 못했던 간송미술관 소장 작품들을 추가로 출품해 겸재 정선의 작품세계를 더욱 폭넓게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윤복 '미인도'< ⓒ간송미술문화재단,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미인도' 단독 전시실 공개 및 상설전 출품작 전면 교체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전시하는 상설전시관은 오는 7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미인도의 감동을 온전히 전하기 위한 단독 전시공간으로 조성된다. 미인도 상설전 개막 전인 오는 2월부터는 AI 기술을 접목한 관람객 참여형 전시를 통해 현대적 느낌의 미인도 이미지를 먼저 만날 수 있다.
또한 오는 27일부터는 전면 교체된 상설전 출품작들도 만날 수 있다. 상설전은 연간 총 2회에 걸친 작품 교체를 통해 목판, 불상 등 간송의 대표 소장품을 폭넓게 소개한다.
이와 함께 하나의 작품을 독대하며 작품이 지닌 감동을 오롯이 전달하는 '명품전시', 사군자 작품을 영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신규 실감영상전시 '감응 感應' 등을 통해 간송 소장품의 다양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지난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은 '간송예술강좌'를 심화 운영하고,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인 '박석마당 영화제'와 '기획자의 시선' 등을 지속 운영한다. 7월에는 간송 탄신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대구경북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허브' 역할 강화
대구간송미술관은 수리·복원에 강점을 가진 미술관으로 '영남지역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허브'를 지향해왔다. 올해는 지역 미술관 및 기관들을 중심으로 수리복원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장기적으로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센터' 설립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해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전통문화대, 예천박물관, 대구미술관 등 기존 협력 기관과의 공동 사업을 확대하고, 연구 성과를 학술적으로 공개하는 등 미술관이 가진 지류문화유산 보존 과학의 전문성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지역의 문화유산 발굴 및 연구 박차
대구간송미술관은 기증·기탁을 통해 대구경북의 지역사적·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를 적극 수집한다. 이와 함께 올해는 특히 간송 전형필 선생 관련 주요 사료(사진, 편지 등)의 구입을 중점 추진해 미술관 정체성과 연구 기반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기증·기탁된 유물은 대구시의 문화유산으로 귀속되며, 대구간송미술관에서 관리·활용된다.
◆지역과의 상생 위한 협력 강화
대구간송미술관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대구시민주간, 판타지아대구페스타 등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를 강화하고, 삼성라이온즈, 사유원, 더현대 대구 등 지역 내 다양한 문화·관광·스포츠 기관과 협력 마케팅을 추진해 관람객 서비스의 폭을 넓힌다. 특히 올해는 대구시교육청,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을 통해 지역 인재양성 및 사회공헌, 미술관 내 첨단기술활용 등을 위한 노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2026년은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을 오늘날의 언어로 확장하며, 한국 고미술의 깊이를 대중과 공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은 상설전 작품 교체 및 전시 환경 정비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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